찰리, 이틀 동안 22오버파 ‘컷 오프' 눈물
존 주니어, US 아마추어 챔피언 본선 진출
두 아빠 골퍼의 희비가 엇갈렸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는 울고, ‘풍운아’ 존 댈리(이상 미국)는 웃었다.
우즈의 아들 찰리는 아버지의 현장 응원에도 US 주니어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이틀 만에 짐을 쌌다. 찰리는 23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블룸필드 힐스의 오클랜드 힐스 컨트리클럽 남코스(파70)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10오버파 80타를 쳤다. 이틀 합계 22오버파 162타로 ‘컷 오프’가 됐다. 컷 기준 타수 4오버파 144타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이다. US 주니어 골프 챔피언십은 우즈가 사상 최초로 3년 연속 우승이라는 위업을 남긴 대회다. 우즈는 디 오픈을 마치자마자 아들을 응원하러 디트로이트로 달려와 화제를 모았다.
댈리의 아들 존 주니어는 다음 달 펼쳐지는 미국 아마추어 골프 최고 권위의 대회 US 아마추어 챔피언십 출전권을 따냈다. 이날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브룩 할로우 골프클럽(파70)에서 끝난 US 아마추어 챔피언십 최종 예선에서 연장전 끝에 본선에 올랐다. 존 주니어는 2언더파 68타를 쳐 5명이 4장의 티켓을 놓고 겨루는 연장전에서 살아남았다. 오는 8월 13일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골프클럽에서 벌어지는 US 아마추어 챔피언십에 나갈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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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즐틴 골프클럽은 1991년 댈리가 생애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따낸 장소다. 그는 당시 대기 선수였다가 막판에 출전해 우승했고 스타가 됐다. US 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자한테는 마스터스와 US 오픈 등 메이저 대회 출전권이 주어진다. 존 주니어는 2021년 아버지와 함께 가족 골프 대항전 PNC 챔피언십에서 우즈 부자를 제치고 우승했다. 존 주니어는 최근 PGA 콘페리(2부)투어 대회에 출전하는 등 PGA투어 진출을 노리고 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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