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檢 김여사 수사, 국민 눈높이 고려했어야…채상병 특검 순리대로"

"특검말고 할 얘기없나…야당과도 협치할 것"
"제3자 특검법, 지금도 같은 생각…토론할 것"

한동훈 신임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검찰의 김건희 여사 조사 방식과 절차에 대해 "검찰이 수사 방식을 정하는 데 있어서 더 국민의 눈높이를 고려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한 대표는 이날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뒤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조사가 미뤄지던 것을 영부인이 결단해서 직접 대면조사가 이뤄졌다. 검찰이 공정하고 신속하게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처럼 답했다. 검찰의 김 여사 비공개 조사와 '검찰총장 보고패싱' 논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일 대통령 경호처 관리 시설에서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명품가방 수수 의혹 등을 비공개 조사했다.

한 대표는 대표 출마 선언 때 주장했던 '제3자 추천 방식의 채상병특검법'을 추진할 것이냔 질문에 "우리 당이 당면한 문제들에 대해 하나하나 순리대로 풀어나갈 거란 말씀을 드린다"고 답했다. 야당이 한 대표 당선 직후 일제히 제3자 추천 채상병특검법을 빨리 추진하라고 촉구한 것에 대해선 "야당은 지금 도대체 특검 말고는 할 얘기가 별로 없나 보다"라며 "저는 야당과도 협치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한 대표는 채상병특검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원내 의원들의 반대에 부딪혀도 자신의 주장한 특검법 발의를 강행할지에 대해선 "정치는 살아있는 것이고, 저는 당 대표가 오늘 됐다"며 "당에 절차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 "제가 제삼자가 추천하는 특검법을 냄으로써 여러 가지 돌파구가 이미 생겼다고 생각한다. 그 이후 상황이 여러 가지 변했고, 이재명 민주당 전 대표는 제가 말하는 제3자 특검법을 정면으로 거부한 상황"이며 "제 뜻이, 지금 생각도 같은데 당내 민주적 절차를 통해 토론해보겠다"고 말했다.

최영찬 기자 elach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