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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지지에, 후원금 하루 새 1100억…해리스로 똘똘 뭉치는 美 민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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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해리스, 11월 승리로 이끌 것"
민주 중진·대선 잠룡·큰손, 해리스 잇단 지지
해리스 캠프 가동 하루 새 8100만달러 모금
선거운동 시동…'해리스vs트럼프' 구도 본격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결정 하루 만에 민주당 내 지지기반을 빠르게 확보하고 있다. 해리스 캠프로 들어 온 후원금만 하루 새 8100만달러(약 1125억원)에 달했다.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큰손' 기부자들의 지지 선언이 잇따르는 등 민주당이 해리스 부통령을 구심점으로 역량을 결집하면서 그가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무난하게 확보, 3개월 여 남은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해리스 대(對) 트럼프' 대결 구도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펠로시 지지에, 후원금 하루 새 1100억…해리스로 똘똘 뭉치는 美 민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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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전 의장은 2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그녀가 오는 11월 우리를 승리로 이끌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해리스 부통령을 민주당 새 대선 후보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우리는 단합하고 전진해 도널드 트럼프를 압도적으로 이겨야 한다"며 "카멀라 해리스를 미국의 차기 대통령으로 열정적으로 선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포기하고 해리스 부통령을 공식 지지하면서 민주당은 그를 중심으로 신속하게 결집하는 모습이다.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주), 에이미 클로버샤(미네소타주) 의원 등 민주당 중진 의원과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등 민주당 대선 후보 잠룡들이 해리스 부통령 곁에 섰다. 여기에 침묵했던 펠로시 전 의장까지 하루 만에 해리스 부통령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해리스 대세론'에 힘을 실어줬다. CNN 방송에 따르면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와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도 이르면 이날 중 해리스 부통령 지지 의사를 표명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24일 화상회의를 열고 대선 후보 선출 관련 절차를 논의한다. 새 대선 후보 선출과 관련해 해리스 추대론과 미니 경선 방식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지만, 어떤 방식이 되든 이미 민주당 내에선 해리스 부통령이 사실상 대선 후보로 확정될 전망이다. 한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결단은 민주당 지도부와 후원자들이 그를 대신할 새 후보로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후 이뤄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필요성을 배후에서 촉구해 온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아직까지 해리스 부통령 지지 여부를 밝히지 않은 상태다.


민주당을 후원하는 '큰손'들도 잇달아 해리스 부통령 지지 선언에 동참했다. 링크드인 공동창업자인 리드 호프먼, 월가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 부자 등은 전날 바이든 전 대통령 사퇴 직후 해리스 부통령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소로스 아들인 알렉스 소로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 모두 카멀라 해리스를 중심으로 뭉쳐 도널드 트럼프를 이길 때"라며 "그녀는 최고이자 가장 자격을 갖춘 후보"라고 썼다. 소로스 부자는 선거 때마다 민주당에 수천만 달러를 기부하는 고액 후원자다.


해리스 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선거자금 기부도 줄을 잇고 있다. 해리스 캠프는 전날 대선 출마 계획을 발표한 24시간 만에 88만8000명의 기부자로부터 8100만달러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고액 기부자와 소액 기부자의 세부 후원 규모는 밝히진 않았다. 뉴욕타임스(NYT)는 민주당 온라인 후원 사이트인 액트블루를 통해 소액 기부자들이 후원한 금액만 24시간 만에 9000만달러(약 1250억원)를 넘었다고 전했다. 이 중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한 21일 액트블루를 통해 들어 온 후원금은 6700만달러(약 930억원)로 일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처럼 민주당과 지지층이 해리스 부통령을 구심점으로 결집하는 가운데 그는 이날 선거 운동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백악관 정원에서 열린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우승팀 축하 행사에 참석해 "조 바이든이 지난 3년간 달성한 업적은 근대사에서 비교할 상대가 없다"며 "그는 한 번의 임기만으로 두 번의 임기를 마친 대통령들 대부분의 업적을 이미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 참석은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결정 이후 해리스 부통령의 첫 공개 행보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오후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 캠프가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을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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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통신은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의 혼란을 끝내고 도널드 트럼프가 패배하도록 선거의 판을 바꾸려 노력하면서 민주당의 지지 기반을 빠르게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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