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22일 주형환 저고위 부위원장이 (주)유한양행과 서울시 구로구 가족센터를 방문해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난달 19일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대책' 발표 이후 수요자들에게 정책을 알리고 현장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것이다.
유한양행은 의약품 제조기업으로 남녀고용평등과 일·생활 균형의 가족친화적 경영 문화가 정착된 대표적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2021년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받았고 2022년 남녀고용평등 분야 우수기업, 2023년에는 수출기업 중 출산·육아 모범기업으로 선정됐다.
유한양행은 육아기 부모를 위한 선택적 근로시간제, 시차출퇴근제 등 다양한 형태의 유연근무제를 운영하고 있다. 작년부터 출생 자녀 1명당 1000만원의 출산지원금도 지급하고 있다.
주 부위원장은 "지난주 일본 방문 시 시찰했던 이토추 상사는 아침형 근무제, 조식 제공 등을 통해 야근 관행을 없애고 여성 임원 비율을 2030년까지 30%를 목표로 하는 등 적극적 고용개선 조치를 하고 있다"는 사례를 상기시키며 "우리 기업도 일·가정 양립과 함께 야근 등 장시간 근로관행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직장 내 임금·승진·기타 고용조건 등에 있어 남녀 고용상 차별을 해소해야 저출산 극복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 위원장은 서울시 구로구 가족센터를 방문해 서비스 지원 현장을 참관하고 아이돌봄서비스 이용자, 다문화가족, 공동육아나눔터 참여 가족들과 대화를 나눴다.
서울시 구로구 가족센터는 아이돌봄서비스, 공동육아나눔터 등 가정 돌봄을 지원하고 다문화가족과 다문화 아동·청소년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기관이다.
주 위원장은 “누구나 원하면 기다리지 않고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아이돌봄서비스를 2027년까지 30만 가구 공급을 목표로 확대하고 정부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라며 "올해 저소득 다문화가족 자녀 교육활동비 지원, 결혼이민자 맞춤형 취업지원 제도를 신설했는데 향후에도 결혼 이민자와 다문화가족 등 다양한 유형의 가족들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우리 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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