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과일 출하동향 및 여름철 채소 수급동향
정부가 이달부터 햇과일이 본격 출하되면서 사과와 복숭아, 포도 등 주요 과일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발생한 집중호우에 피해를 입어 공급량이 줄어든 상추의 경우 다음 달 상순 이후에 평년 수준의 공급량을 회복할 것으로 봤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2일 '햇과일 출하동향 및 여름철 채소 수급동향'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우선 지난해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높았던 사과는 7월 중순부터 썸머킹과 쓰가루(아오리) 등 햇사과 출하가 시작되고, 2023년산 막바지 저장물량이 출하되면서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됐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6월 하순 사과 10개 소매가격은 3만4066원에서 이달 중순 3만697원으로 낮아졌다. 다만 전년 대비로는 8.6% 높은 수준이다.
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지난해 생산량 감소 여파로 아직 높은 가격이 유지되고 있으나, 지난 주말부터 햇사과 출하가 확대되고 있어 조만간 가격도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전체 생산량의 66%를 차지하는 후지 품종도 생육이 양호해 올해 사과 생산량은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생산된 물량이 저장·유통되고 있는 배는 햇배가 출하되는 8월까지는 높은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올해는 봄철 저온피해가 없었고, 생육이 양호해 착과수 및 봉지수가 전년 대비 22.2% 증가함에 따라 생산량도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햇배가 본격 출하되는 8월 하순부터는 가격도 안정될 것으로 농식품부는 보고 있다. 김상동 한국배연합회 사무국장도 "올해 봄 나주 지역 일부 농가에서 발생했던 배 흑성병도 현재는 안정기로 더 이상의 확산은 없으며, 올해 생산에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이외에 복숭아는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증가하면서 소매가격이 전년 대비 16.1% 하락하는 등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포도의 경우 저온피해 등 기상재해가 없어 생산량이 증가하고, 출하량도 전·평년 대비 증가하면서 가격은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름철 수요가 증가하는 상추는 주산지인 논산과 익산지역에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현재 피해를 본 재배시설의 복구와 재정식(재파종)이 진행 중인데 재정식 후 다시 출하하는데 2∼3주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돼 8월 상순 이후에는 공급량이 평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농식품부는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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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정책관은 "과일류는 생산이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돼 가격도 안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채소류는 집중호우와 고온, 태풍 등 기상상황에 따라 생산량이 큰 폭으로 변하는 특징이 있다"며 "앞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고온, 태풍 등 기상변수를 감안해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기 방제, 약제·영양제 할인공급, 농가 기술지도 등 생육관리를 면밀히 추진해 공급이 안정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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