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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확성기' 전면 가동…北, 국지전 도발 나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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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오물풍선 맞대응' 확성기 동시 가동
오늘도 아침 6시부터…16시간 실시 예정
탈북 시도하다 체포된 북한군 동향까지

북한이 거듭된 경고에도 오물풍선 살포를 지속하자 군 당국은 모든 전선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실시하고 나섰다. 과거 북한이 '준전시 상태'를 선포하고 포격 도발에 나섰던 것처럼 의도적인 긴장 고조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대북 확성기' 전면 가동…北, 국지전 도발 나설까 과거 전방에서 실시된 확성기 이동 및 설치 모습. [사진제공=합동참모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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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전 6시부터 확성기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방송은 오후 10시까지 16시간에 걸쳐 이뤄질 예정이다. 당초 군은 융통성 있게 부분적으로 확성기를 가동했지만 북한이 다시 오물풍선을 살포하자 전날 오후 1시부터 '전면 실시'에 나섰다. 전선별로 시간대를 나눠 방송하다가 이제 모든 고정식 확성기를 동시에 가동한다.


국군심리전단이 제작하는 '자유의 소리' 방송에는 리일규 쿠바 주재 북한대사관 정무참사 등 북한 외교관의 연쇄 탈북, 비무장지대(DMZ) 북측 지역에서 지뢰 매설작업 도중 폭발사고로 북한군 다수가 사망한 소식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 18일 강원도 전방에서 탈북을 시도하던 군인이 체포된 과정을 우리 군이 모두 지켜보고 있었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극심한 정보 통제로 북한 내부에선 전파되지 않았을 내용을 알려 군인·주민들의 동요를 끌어내겠다는 취지다.


오물풍선 살포는 전날 오후 8시께 잦아들었다. 이날 아침까지 식별된 '쓰레기 풍선'은 500여개, 경기북부·강원 등 우리 지역에 낙하한 건 절반에 못 미치는 240여개로 집계됐다. 대부분 종이로 채워졌고, 현재까지 안전 위해물질은 나오지 않았다.


'대북 확성기' 전면 가동…北, 국지전 도발 나설까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아직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확성기는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심리전 수단인 만큼 수위 높은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16일 "처참하고 기막힌 대가를 각오하라"며 "한국 쓰레기들의 치졸하고 더러운 짓이 계속될 경우 우리의 대응 방식의 변화가 불가피하게 제기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이 예고한 '새로운 방식'이 국지전을 비롯한 물리적 충돌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2015년 8월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로 우리 정부가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을 당시 북한은 되레 '준전시 상태'를 선포하고 전방 군인들에 완전무장을 지시했다. 이후 서부전선에서 포격 도발을 감행한다거나 확성기를 겨냥해 고사총을 쏘는 등 의도적인 긴장 고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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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 입장은 단호하다. 북한이 또다시 오물풍선을 살포하거나 다른 유형의 도발을 감행하면 확성기 가동을 멈추지 않고 더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고정식 확성기 24대 외에도 이동식 확성기 16대가 가동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군 활동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으며 어떤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능력과 태세를 유지 중"이라고 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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