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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죄책감없이 살해한다니"…'36주 낙태' 논란에 산부인과 교수 격분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9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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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유튜버, 36주 낙태 영상 논란
"조작은 아닌 듯…참담"

"아무런 죄책감없이 살해한다니"…'36주 낙태' 논란에 산부인과 교수 격분 기사의 내용과 무관한 임산부 이미지 [사진출처=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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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36주 차에 낙태 수술을 받았다고 주장해 논란이 된 유튜버를 두고 대학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살인 행위'라고 비판했다.


17일 홍순철 고대안암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YTN 라디오에 출연해 "영상 봤는데 너무 충격적"이라며 "임신 36주 차 아기를 이렇게 죄책감 없이 살해할 수 있는 우리 사회의 모습이 충격적"이라고 했다. 이어 "더 충격적인 건 엄마가 36주 된 아기를 낙태시키면서 아무런 죄책감이나 부담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은 영상을 찍지 않았느냐. 그런 모습이 사실은 더 충격적이었다"고 덧붙였다.


홍 교수는 유튜브 영상 조작 가능성에 대해 "조작은 아닌 것 같다"며 "초음파를 본 산부인과 원장님께서 '이 아이를 낳아야 한다'고 얘기를 하는 모습을 보면 조작된 내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가 유튜버와 수술을 집도한 의사를 영아 살인 혐의로 경찰 수사를 의뢰한 상황에 대해 홍 교수는 "저도 이건 거의 살인이라고 본다"고 했다. 그는 "환자도 문제긴 하지만 말리지 않은 주변 분들이나 그걸(낙태) 도와준 의료진도 다 문제"라며 "이런 사건이 대한민국에서 일어났다는 것 자체가 아주 참담하고 슬픈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 교수는 "영상을 보면 제왕절개를 받으신 것 같다"며 "태어난 아기는 가만히 놔두면 사는 아기다. 온도만 유지할 수 있게끔 담요로만 싸주면 살 수 있는 아기라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살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는 "가만히 놔두면 사는 아기를 두고 '낙태했다'는 표현을 썼다는 건 결국에는 아기를 죽였다는 뜻인데, 어떠한 이유에서건 그건 살인이라고 말씀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자신을 20대 여성이라고 밝힌 유튜버 A씨는 지난달 27일 유튜브를 통해 낙태 브이로그를 올려 논란이 됐다. 그는 "임신 36주 차에 낙태 수술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A씨는 최근 모든 영상을 삭제했다.



다만 영상의 진위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보건복지부는 34주 태아를 낙태한 의사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한 판례를 참조해 A씨와 수술을 집도한 의사에 대해 살인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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