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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희 매일유업 부회장 "우유만 파는 중소기업들, 2년 후 다 없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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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제주포럼서 강연
"우유 수요는 줄어드는데 낙농가는 계속 공급"
"해외 우유는 싸고 국산은 2배 올라"
"유업계 위기에 관심 필요"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수익 창출

김선희 매일유업 부회장(최고경영자·CEO)은 17일 "우유만 파는 중소기업들은 2026년 이후면 다 없어질 것"이라며 사업의 다변화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선희 매일유업 부회장 "우유만 파는 중소기업들, 2년 후 다 없어질 것" 김선희 매일유업 부회장이 18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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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회장은 이날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의 제주포럼' 강연에서 매일유업이 우유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꾸는 작업을 10년 전부터 해왔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그는 "우유 수요는 줄어드는데 낙농가에선 우유를 계속 공급한다"며 "낙농가 입장에서 우유 생산에 들어가는 비용은 계속 오르는데, 오르는 비용을 부가가치로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그 사업은 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약 20년 전에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유제품 관세는 방어를 위해 100%로 해놓고 해마다 5%씩 낮춰 2026년에는 0%가 된다"며 "그 사이 해외 낙농가 우유 가격은 더 낮아졌고 국산 우윳값은 2배가 됐다"고 전했다.


김 부회장은 해외에서 저렴한 우유가 몰려오기 시작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1∼2년 내로 오기 때문에 우유업계 위기에 관심을 가져 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매일유업은 분유로 수익을 올리다 저출산 시대에 맞춘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매일유업 매출은 김 부회장이 재무담당으로 입사한 2009년 1조원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었지만 성장을 지속해 지난해 1조8000억원 수준까지 올랐다.


매일유업은 성인 영양식, 메디컬 푸드, 아이스크림, 커피, 식빵, 체험 목장 등 우유로 만들 수 있는 부가가치 사업들을 하고 있다고 게 김 부회장의 설명이다. 김 부회장은 "매일유업이 사업을 시작한 1969년에 신생아가 104만명 태어났는데, 당시 가장 수익이 많이 나는 제품이 분유였다"며 "파우더를 해외에서 사 와서 영양소를 넣어 물에 타 녹이고서 건조하는 제품이어서 마진 구조가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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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는 "2023년에는 신생아가 23만명이 태어났고 급속도로 더 줄고 있다"며 "국내 내수 중심 유가공 업체가 어떻게 위기를 돌파할 지속가능한 포트폴리오를 만들지가 저희가 당면한 이슈였다"고 말했다. 이어 "영유아에 집중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만들어보자는 전략으로 인구가 늘어나는 65세 이상에 포커스를 맞춘 제품, 우유 대체품을 찾는 젊은 층에 어필할 식물성 우유 등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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