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사다리 '서울런 멘토단 간담회' 참석
오세훈 "동기부여 주는 프로그램으로 확대"
일일멘토 나경원 "좋은 제도, 전국 확대 협력"
오세훈 서울시장은 16일 서울시의 교육사다리 정책인 '서울런' 확대를 약속했다. 오 시장은 더 많은 사람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며 이를 위해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중구 시립서울청소년센터에서 열린 '서울런 멘토단 간담회'에 참석해 "정부가 일종의 복지정책으로 인정하고 도와줘야 대상이 확대될 수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서울런은 2021년 8월 출발한 오세훈 시장의 '약자와의 동행' 정책 중 하나다. 사회경제적 이유로 사교육을 받기 어려운 취약계층에 온라인 교육콘텐츠와 1대 1 멘토링 서비스를 제공해 사교육비를 줄이고 교육격차도 완화하는 서울시 대표 교육복지사업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인공지능(AI) 학습진단 프로그램을 도입해 자기주도 학습을 지원하고 있으며 '체험형 멘토링', '정서지지 특별멘토', '4050 시니어 멘토' 등을 통해 인성과 공부 습관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자리에는 '서울런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한 대학생 멘토와 멘티, 학부모 등 5명과 현재 국민의힘 대표 후보로 경선 중인 나경원 국회의원이 '일일 멘토'로 참석했다. 서울런을 활용해 대학에 진학한 뒤에 '선순환 멘토'로 활동 중인 경인교대 사회과교육과 강지윤(21), 서울시립대 컴퓨터공학과 홍원기(21)를 비롯해 멘토와 멘티인 서울대 아동가족학과 정채소(23)-영림중 김야엘(16) 학생도 참석했다.
시작에 앞서 오 시장은 "지금 전당대회가 진행 중이다. 누가 대표가 되시든 좋은 제도는 많은 분이 혜택받으면 좋지 않겠느냐"며 "(서울런) 정책 혜택이 퍼져나가면 좋겠다는 생각에 오늘 (나 후보를) 자리에 모셨다"고 나 의원을 소개하기도 했다.
서울런의 혜택 확대도 예고했다. 오 시장은 "처음에는 공부를 하고 싶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어려운 학생들 학업에 도움을 주기 위해 시작한 서울런이 이제 멘토링, 놀토링, 영어캠프까지 수업뿐 아니라 학업에 동기부여를 주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확대되고 북한이탈주민·국가보훈대상자 자녀, 자립준비 청년 등 대상도 넓혀 나가고 있다"며 "최근에 많은 지자체로부터 문의를 받고 있는데 더 많은 학생들이 서울런을 통해 학습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 의원 역시 "저출생 문제 극복을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 중의 하나가 '교육비'인데 서울런이 교육비 부담을 덜어주는 데 굉장히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렇게 좋은 제도가 앞으로 전국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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