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송중동, 수유2동 이달부터 본격 운영
이순희 구청장 “임기 내 모든 동네로 확대”
전국 최초로 빌라관리사무소를 운영하는 서울 강북구(구청장 이순희)가 이달부터 수유2동, 미아·송중동 등 2개 권역에서도 운영을 시작했다. 구는 향후 2년 내에 강북구 내 모든 동네에 빌라관리사무소를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이번에 빌라관리사무소를 운영하는 미아·송중권역은 미아동 258 일대 연면적 약 15만㎡ 규모이며, 수유2동은 광산사거리~4·19민주묘지역 일대 연면적 약 26만㎡ 규모로 노후 빌라가 밀집된 지역이다. 이들 지역은 특히 주택 관리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어르신들의 요구가 많았다.
강북구는 북한산 고도지구 제한 등으로 빌라가 전체 주택의 46%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지역이다. 빌라관리사무소는 이와 같은 지역특성을 반영해 구가 직영으로 빌라 주변과 골목의 청소·순찰·주차·공동시설 관리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관리주체가 없는 빌라의 특성상 빌라가 밀집한 주택가에는 쓰레기, 주차 등으로 인한 주민 갈등이 많았다. 빌라관리사무소는 이와 같은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이순희 강북구청장이 구상한 사업으로, 구는 지난해 3월부터 번1동 일대에서 빌라관리사무소를 시범운영하면서 운영 체계를 다듬어왔다.
번1동 사업구역의 경우 빌라관리매니저들이 수시로 빌라 주변의 폐기물 배출 장소를 관리하면서 상습적인 쓰레기 투기 장소가 사라지고 거리가 깨끗해지면서 주민들의 생활환경이 대폭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는 지난 11~12일 수유2동, 미아·송중동 등 2개 권역 빌라관리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구는 이번 사업구역 확대와 함께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재활용수거함 설치 지원, 무단투기 단속 폐쇄회로(CC)TV 설치, 옥상방수 및 담벼락 보수 등 공용시설 유지 컨설팅 지원, 공중화장실 몰래카메라 탐지, 빌라관리사무소 골목 안심벨 설치, 공동체활성화 연계 주민참여 사업, 구정 서비스 종합 안내 및 연계 등 빌라관리사무소 사업을 보완·확대할 예정이다.
이순희 구청장은 "아파트에 살지 않아도, 누구나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권리가 보장돼야 한다"며 "임기 내 모든 동네로 빌라관리사무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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