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파리 샹젤리제 삼성 올림픽 체험관 방문
'장 누벨' 디자인…프렌치 살롱에서 아이디어
신제품부터 올림픽 에디션까지 한 공간서 체험
"지금은 최소 400명 정도의 관광객이 이곳을 방문하지만, 올림픽 기간에는 하루 3000명이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에이미·26·삼성전자 체험관 스태프)
11일 오후 4시(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125번가. 루이비통, 디올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 매장들이 들어선 거리에 삼성전자의 올림픽 체험관이 마련돼있다. 이곳 스태프 에이미씨는 "아직까지는 휴가에 놀러 온 스페인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지만 올림픽이 다가오는 만큼 글로벌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날에는 인플루언서들도 많이 왔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림픽 개막 이전 방문객이 가장 적을 때는 400명, 주중 평균은 2000명, 주말에는 3000명 정도가 체험관을 들르고 있다. 오는 26일 2024 파리 올림픽 개막 후에는 에이미씨의 말처럼 주중 방문객도 늘어서 일평균 3000명 이상의 방문객이 예상된다. 에이미씨와는 체험공간에 비치된 '갤럭시 Z폴드6'로 통역기능 대화모드를 이용해 소통했다.
체험관에서는 폴더블 폰 갤럭시 Z플립·Z폴드6,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 링, 갤럭시 워치 7·워치 울트라, 갤럭시 버즈 3·버즈 프로 등 신제품과 '갤럭시 인공지능(AI)'을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다. 갤럭시 폰에 적용 가능한 2024 파리 올림픽 테마·폰 케이스·굿즈(기념품)도 볼 수 있다. 샹젤리제 거리에 있는 체험관은 오는 9월30일까지 운영되며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다.
프랑스의 거장 건축가 '장 누벨'과 협업해 만든 이 공간은 파란색과 흰색으로 이뤄져 입구부터 세련된 분위기를 보여줬다. 박정미 MX사업부 마케팅팀 상무는 "장 누벨은 빛의 건축가로 알려져 있으며 투명한 소재로 건축물을 만들어왔다"며 "각도와 햇빛의 양에 따라 체험관에 배치된 색깔들이 변화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서로 모여 아이디어를 나누고 트렌드를 만들어왔던 17~18세기의 프렌치 살롱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개방성(Openess)'이라는 콘셉트로 공간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한쪽에는 Z플립6의 사진을 촬영하고 인화까지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있다. 거치대 없이 사진 인화기 위에 살짝 접힌 '플렉스 모드'로 올라가 있는 Z플립6의 커버 화면을 보며 손바닥을 접었다 피는 제스처로 사진을 촬영할 수 있었다. 커버 화면의 '자동 줌' 기능이 알아서 구도를 맞춰줬다. 사진 촬영 이후 2024 파리 올림픽·패럴림픽 마스코트인 '프리주' 스티커를 붙이고 인화를 누르자 명함 크기의 올림픽 기념사진이 나왔다.
젊은 세대가 즐기는 올림픽 정식종목 브레이킹, 스케이트보드를 갤럭시 제품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브레이킹의 경우 화면에 나타난 캐릭터가 예시로 춤을 보여주면 이를 따라하면 숏폼 영상 형식으로 촬영이 가능했다. 가슴 높이와 발밑에 플렉스 모드의 Z플립6가 설치돼있어 역동적인 카메라 워킹도 경험할 수 있었다. 기자는 튜토리얼만 진행해 기본 동작을 따라 했는데 예시에서 보여주는 멋진 분위기까지 따라하기는 꽤 어려웠다. 스케이보드의 경우 모바일 게임 형태로 제공돼 Z폴드6의 7.6인치의 대화면으로 스케이트보드 경기를 체험할 수 있었다.
한편 삼성전자는 40년 가까이 올림픽·패럴림픽 공식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다. 2024 파리 올림픽 슬로건인 '완전히 개방된 대회(Games Wide Open)에 맞춰 삼성전자는 캠페인 메시지를 '열린 마음은 언제나 승리한다(Open always wins)'로 정했다.
파리=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