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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조명도 탄소배출·전력 뚝”… 한화오션, 스마트 제어시스템 상용화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32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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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 배출량·전력소모 절반 감소

선박 환경규제 강화, 스마트솔루션 수요↑

선박 내 조명을 효율적으로 제어해 탄소 배출과 전력 소모를 절반 가까이 줄이는 스마트 조명 시스템이 상용화될 전망이다.


한화오션은 탄소 배출과 연료 소모를 동시에 줄인 선박용 스마트 조명 시스템의 상용화에 나섰다.


한화오션(대표이사 권혁웅 부회장)은 선박에 적용되는 ‘스마트 조명 제어 시스템(Smart Lighting System)’에 대한 개념승인(AIP, Approval In Principle)을 KR(한국선급)로부터 획득했다고 12일 알렸다. 선급이 실시하는 각종 평가를 통해 기술의 타당성을 검증받은 것이다.

“선박 조명도 탄소배출·전력 뚝”… 한화오션, 스마트 제어시스템 상용화 한화오션 서행명 상무(왼쪽에서 6번째), 대양전기공업㈜ 서영우 대표이사(왼쪽에서4번째), KR 연규진 도면승인실장(왼쪽에서 8번째) 등이 스마트 조명 제어 시스템 개념승인 수여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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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개념승인을 받은 스마트 조명 제어 시스템은 선박 구역에 따라 유동적으로 조도를 조절하는 방식이다. 선박 내부 복도는 모션 감지 센서를 활용해 사람의 통행이 있을 때만 조명이 점등된다. 엔진룸에는 시간에 따른 조도 제어를 적용해 근무시간 외에는 밝기를 평소의 5%까지 줄인다. 식당 등 공용 공간은 밝기를 직접 조절할 수 있는 스위치를 설치해 선택하도록 했다.


또 조선업계 최초로 선박에 조명 중앙제어 프로그램을 탑재해 편의성을 높였다. 조타실에 위치한 중앙제어장치의 조명 제어 프로그램을 통해 선박에 설치된 조명을 개별 또는 그룹별로 제어할 수 있다. 조명 상태 확인과 고장 알람 감지도 가능하며 이에 관한 기록 기능도 제공한다.


17만4000㎥급 LNG 운반선을 기준으로 스마트 조명 제어 시스템의 경제성을 분석한 결과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기존 조명 대비 45%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료 및 전력 소모량은 44% 감소했다. 조도를 최적화한 결과 조명의 수명은 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오션은 지난 2월 대양전기공업㈜, KR과 선박에 적용되는 스마트 조명 제어 시스템의 공동 기술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와 관련한 기술 확보에 집중했다.


향후 한화오션은 스마트 조명 제어 시스템을 자체 스마트십 플랫폼(Hanwha Smart-Ship Solution & Service)에 연동해 통합 관제를 제공할 계획이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해양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탄소 배출을 줄이는 동시에 운항의 경제성까지 확보할 수 있는 친환경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IMO는 선박의 탄소 배출량이 기준치를 넘어서면 선박의 속도를 줄이도록 강제하거나 운항을 제한하는 등 강력한 탈탄소 정책을 펼치고 있다.


조선·해양 부문 전문기관에 따르면 IMO가 개설한 에너지 효율 기술 포털(Energy Efficiency Technologies Information Portal)은 선박 연료 소모량을 줄이는 방법의 하나로 에너지 효율적 조명 시스템(Energy Efficient Lighting System) 구축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선박 내 최적 조도를 구현해 이산화탄소 배출과 연료 소모를 최소화한 고효율 조명 시스템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한화오션 서행명 상무는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에 발맞춰 국내 조선소 최초로 조명기구 관련 선박용 친환경 기술 솔루션을 확보한 것에 의미가 있다”며 “고객 수요를 맞출 수 있는 친환경 제품과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대양전기공업㈜ 서영우 대표이사는 “연료 소모와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저감하는 스마트 조명 제어 시스템이 한화오션, KR과의 협업을 통해 한단계 업그레이드됐고 세계 최초로 AIP를 획득해 매우 만족스럽다”며 “친환경 제품 개발에 더 힘쓰겠다”고 했다.



KR 연규진 도면승인실장은 “탈탄소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선박에 접목한 좋은 사례”라며 “한화오션, 대양전기공업과 협력해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선박에 적용될 수 있도록 KR의 기술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힘줬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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