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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원 써도 또 사러 와요"…제니·샤이니도 반한 이 반지 [럭셔리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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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샤이니 연예인들이 사랑하는 코코링
성수동 코코크러쉬 팝업…200명 오픈런
코코크러쉬 컬렉션, 샤넬 주얼리 상징
반지, 팔찌 등 레이어드 인기에 매출 급증

"1000만원 써도 또 사러 와요"…제니·샤이니도 반한 이 반지 [럭셔리월드] 가수 제니.[출처=제니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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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문을 연 샤넬의 코코크러쉬 팝업 스토어. 오후 1시 개점 시간에 맞춰 방문객들이 하나 모여들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200여명의 대기줄이 생겼다. 매장 직원이 태블릿을 통해 방문객들의 예약 여부를 일일이 확인한 뒤 입장시켰다. 20대 초반의 대학생 커플부터 50대 중반 여성까지 방문객의 연령대는 다양했다. 백화점이 아닌 장소에서 코코크러쉬 팝업 매장이 오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때문에 매장 입장은 사전 예약 사이트를 통해 이뤄졌는데 팝업 마지막 날인 21일까지 모든 시간대의 예약이 모두 팔렸다.


"1000만원 써도 또 사러 와요"…제니·샤이니도 반한 이 반지 [럭셔리월드] 코코크러쉬 팝업스토어 입구에 놓여진 조형물. [사진=이민지 기자]

코코크러쉬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의 주얼리 컬렉션(라인) 중 하나다. 2015년 처음 선보인 컬렉션으로 반지와 팔찌(브레슬릿), 목걸이, 귀걸이 등이 주요 제품이다. 퀼팅(격자) 모양이 컬렉션의 상징이다. 코코크러쉬는 출시 10년이 안 됐지만, 현재 샤넬 주얼리를 대표하는 컬렉션으로 자리매김했다. '코코링'이라고 불리는 반지가 대표 상품이다.


"1000만원 써도 또 사러 와요"…제니·샤이니도 반한 이 반지 [럭셔리월드] 1층 입구 부문에 놓여진 코코크러쉬 컬렉션 제품들. [사진=이민지 기자]

코코크러쉬 컬렉션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알려진 것은 2020년부터다.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보복 소비 여파로 가방과 옷 등 명품 패션과 명품 주얼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다. 당시 대표 제품인 코코크러쉬 반지는 '인간 샤넬'로 불렸던 제니가 자주 착용하면서 '제니 반지'라는 애칭을 얻었고, 폭발적인 인기로 이어졌다.


그 결과 2020년 샤넬 주얼리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5배(400%)가량 신장했다. 한국 시장에서 주얼리로 큰 매출을 올린 샤넬은 이후 제니를 코코크러쉬 컬렉션의 앰배서더로 발탁하며 본격적으로 마케팅에 나섰다. 최근에는 코코크러쉬의 신제품은 한국에서 가장 먼저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신제품은 퀄팅 무늬가 새겨진 반지와 팔찌에 다이아몬드가 촘촘하게 박힌 하이엔드 코코크러쉬 라인과 한쪽씩 구매할 수 있는 퀄팅무늬의 귀걸이다.



"1000만원 써도 또 사러 와요"…제니·샤이니도 반한 이 반지 [럭셔리월드]

코코크러쉬는 같은 제품을 여러 개 구매해서 착용하는 트렌드가 자리 잡으면서 샤넬의 매출 효자로 자리 잡았다. 샤넬의 마케팅은 재구매를 유도하고 방식이다. 일례로 반지의 경우 3가지 색(베이지골드·옐로골드·화이트골드)과 3가지 크기(미니·스몰·라지)로 출시되는데 색과 크기를 서로 다르게 매치해 여러 손가락이나 두 손 모두에 착용하는 것이다.


이 같은 반지 착용 방식은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자주 포착되며 코코크러쉬 제품은 여러 개를 착용했을 때 멋스럽다는 트렌드를 만들어냈다. 귀걸이와 팔찌 역시 한쪽 귀에 두 개의 제품을, 팔찌는 2~3개를 양팔에 모두 착용한 모습을 내보인다. 이 제품은 성별에도 제약을 두지 않는데, 최근에는 보이 그룹 샤이니가 데뷔 16주년을 기념해 각자의 취향에 맞게 크러쉬 링을 여러 개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양손에 코코링 세 개를 착용할 경우 가격은 1000만원을 훌쩍 넘는다. 라지 사이즈의 베이지 골드(605만원)를 왼손 검지에 착용하고 오른쪽 손에는 스몰 사이즈의 화이트골드(450만원)와 미니 사이즈의 옐로골드(237만원) 코로링을 착용하면 공식 홈페이지 기준 가격은 1292만원이다.


뱅글형의 미니 사이즈의 팔찌의 경우도 화이트골드(783만원)와 베이지골드(746만원) 혹은 옐로골드(731만원)의 제품을 함께 착용하곤 하는데, 두 개를 구매할 경우 1500만원 이상이다.


"1000만원 써도 또 사러 와요"…제니·샤이니도 반한 이 반지 [럭셔리월드]

매장 직원들도 두 개 이상의 제품 매치를 권유했다. 팝업스토어에서 만난 한 매장 직원은 "(반지의 경우) 처음에는 미니 사이즈의 반지를 하나 구매하지만, 결과적으로 하나 사면 또 사러 온다"며 "웨딩밴드로 코코크러쉬를 구매하신 분들은 패션 반지처럼 끼고 싶어 사이즈를 다르게 해 추가 구매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코코크러쉬 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중고명품 플랫폼에서도 거래가 활발하다. 중고 명품 플랫폼 구구스에 따르면 온라인 주얼리 관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반지 제품은 샤넬의 '코코크러쉬'다. 사람들의 관심이 가장 높은 순서대로 나열(인기 클릭순)했을 때 20개 제품 중 8개가 코코크러쉬 반지였다. 정통 명품 주얼리 브랜드인 반클리프앤아펠 '빼를리' '알함브라', 불가리 '세르펜티', 쇼메 '비마이러브', 다미아니 '루체'보다는 '코코크러쉬'를 더 선호하고 있다는 의미다. 코코크러쉬 컬렉션은 2015년부터 시작해 다른 명품 주얼리 제품들보다 짧은 역사를 갖고 있지만, 현재는 샤넬 주얼리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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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크러쉬 컬렉션이 인기가 지속되면서 샤넬 코리아의 매출 상승에도 주요한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샤넬은 2020년 첫 매출 공개 당시를 제외하고는 부문별 매출을 자세하게 공개하고 있지는 않다. 샤넬코리아의 실적을 보면 2020년 9300억원에서 지난해 기준 1조7040억원으로 2배 가까이 확대됐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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