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9일 이달 말로 갈수록 강달러 압력이 재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발표된 미국 주요 경제 지표가 연이어 둔화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재차 강화됐다"며 "시장에서는 3분기를 시작으로 연내 2회 인하 가능성을 매우 높게 반영하면서 미국 금리 및 달러인덱스가 동시에 급락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러한 경기 둔화 신호만으로 3분기 금리 인하를 확신하는 것은 과도한 판단이라고 문 연구원은 말했다. 그는 "수요 둔화 흐름이 이어짐에 따라 시장에서 평가하는 9월 인하 가능성은 높아질 전망이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서둘러 금리 인하에 나설 유인은 크지 않다"며 "지정학적 갈등, 라니냐 등에 따른 공급측 물가 상방 리스크가 여전히 상존하는 상황에서 성급한 인하는 연준의 평판을 저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달러인덱스는 적어도 이달 말까지 추세적 하락 방향성을 잡기보다는 주요 지표에 따라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이라며 "특히 이번주 소비자물가지수(CPI) 및 생산자물가지수(PPI), 이후 개인소비지출(PCE) 발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계감 등에 이달 말로 가면서 지난주 인하 기대 확대에 따른 급락 폭을 일부 되돌릴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Fed는 인내심을 갖고 디스인플레이션 진행 과정을 살펴가며 연내 1회 금리 인하를 11월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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