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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기사님, 음식 재촉하지 마세요"…경고문 붙인 사장,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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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망쳐서 고객에게 항의 받아" 하소연

“제가 (조리) 완료 신호하기 전에 가게에서 재촉하지 말라. 저는 기사님들에게 배달료 드리는 고객이다.”


한 음식점이 배달기사들을 겨냥해 ‘욕을 하다 걸리면 껍데기를 벗기겠다’는 거친 문구가 담긴 경고문을 부착한 사실이 알려졌다. 최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어느 가게 사장님의 배달기사 경고문’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배달 기사님, 음식 재촉하지 마세요"…경고문 붙인 사장, 왜? 한 음식점 사장이 써서 붙여놓은 경고문. [사진출처=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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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음식점 업주는 경고문을 통해 “기사님들에게 말씀드린다”라며 자신이 기사들에게는 고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기사님들 눈치 보면서 음식하고 싶지 않다”며 “제가 기사님들 시간을 맞출 의무는 없다. 불만 있으시면 저희 가게에 오지 마시라. 기사님들 시간 맞추다가 음식 망쳐서 고객에게 항의를 계속 받고 있다”고 했다.


배달 기사들이 '조리 완료'를 알리기 전에 온 기사들이 재촉해 음식을 망쳐 고객에게 계속 항의를 받고 있다는 주장이다.


업주는 또 “가게에서 나가면서 저에게 쌍욕 하지 말라. 쌍욕 하다가 저에게 다시 걸리면 껍데기를 벗기겠다. 경고한다”라고 했다. 작성자는 해당 경고문을 언제, 어디에서 찍은 것인지 등은 밝히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일부 자영업자는 “표현이 과하다”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며 업주를 비판했지만, 상당수 자영업자는 “이해가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비슷한 경험을 해봤다는 자영업자의 댓글도 달렸다. 이들은 “준비완료도 안 눌렀는데 와서 음식 언제 나오냐고 재촉하는 기사님들이 많다” “왜 아직이냐고 화내고 다른 기사 잡으라는 분도 간혹 있다”고 꼬집었다.


반면 일부 배달 기사들은 "조리 완료 예정 시간은 폼으로 있는 게 아니다", "음식 다 만들어놓고 배달 갈 라이더가 없어 봐야 한다", "배달 기사들 대부분 동네 사람인데 잠재적 고객도 없어지게 만드는 행동"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정부가 올해 하반기부터 소상공인의 경영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금융지원과 배달료·임대료·전기료 등 5대 고정비용에 대한 부담을 낮추는 방안을 본격화한다. 정부부처와 배달앱 사업자 외식업계 이해관계자 등이 참여해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한 논의를 실시하고 분야별 상생방안을 마련한다. 사업주 부담 배달료는 영세 소상공인에 한해 배달료를 신규로 지원할 계획이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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