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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되면 금요일 칼퇴" vs "파트타임이냐"…총선 앞둔 영국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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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오는 4일 '조기 총선'
노동당 정권 교체 가능성
스타머 "금요일 칼퇴할 것"

영국 총선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는 제1야당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대표가 총리에 오르게 돼도 금요일만은 ‘칼퇴근’할 계획을 밝혔다. 이를 두고 집권 보수당은 ‘파트타임 총리’가 되려 한다며 비난을 퍼붓고 있다. 2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방송은 “스타머 대표가 전날 라디오에 출연해 ‘금요일 오후 6시 퇴근’ 계획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총리되면 금요일 칼퇴" vs "파트타임이냐"…총선 앞둔 영국 시끌 영국 총선을 앞두고 TV 토론에 나선 키어 스타머 대표와 리시 수낵 총리.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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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머 대표는 “지난 수년간 금요일마다 오후 6시 이후에는 자녀를 위한 시간을 보냈다. 이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일부 예외를 제외하면 업무와 관련된 것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정계에 하루 24시간, 주 7일 일정을 채워 넣어야 더 나은 결정권자가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하지만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금요일 칼퇴근은) 오히려 압박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된다. 아버지로서뿐 아니라 정치에도 그것이 더 좋다. 어렵지만 계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스타머 대표는 기술자인 아버지와 간호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노동 계급 출신으로 인권변호사로 일하다 2015년 의회에 입문했다. 국민보건서비스(NHS)에서 일하는 부인 빅토리아 사이에 10대 자녀들을 두고 있다. 앞서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지난 5월 지방선거에서 보수당의 참패와 절망적인 여론조사 지지율을 만회할 승부수로 '조기 총선' 카드를 내밀었다. 이에 오는 4일 선거가 치러지는 가운데, 만약 노동당이 승리하면 2010년 이후 14년 만에 정권을 교체하고, 스타머 대표는 신임 총리가 된다. 지난달 29일 영국 BBC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동당의 지지율은 40%로 보수당(20%)의 2배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보수당은 스타머 대표의 ‘금요일 칼퇴근’ 발언에 대해 즉각 역공에 나섰다. 보수당은 엑스(구 트위터)에 “스타머는 총리가 되면 오후 6시에 일을 마치겠다고 한다”며 “여러분은 파트타임(시간제) 총리보다 나은 사람을 (총리로) 가질 자격이 있다”고 적었다. 수낵 총리는 “나는 오후 6시에 일을 끝내본 적이 없다”며 “지금 이 시각쯤이면 (오후 6시까지) 두어 시간밖에 안 남았는데, 그건(칼퇴근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노동당 대변인은 스타머 대표의 발언과 관련해 "그가 만약 다우닝가 10번지(총리 관저)에 들어가면 분명히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는 점은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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