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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 후 풀악셀" 시청역 사고 루머 확산…경찰 "사실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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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등 근거 없는 소문 확산
경찰 "구체적 결론 나오지 않아"

15명의 사상자가 나온 서울 시청역 교통사고의 원인을 두고 근거 없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사고를 조사 중인 경찰이 직접 루머를 부인하는 자료를 냈을 정도다.


2일 온라인 커뮤니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전날 발생한 사고 당시 상황을 추측하는 글이 쏟아졌다. 일부 누리꾼은 가해 차량에 탑승했던 운전자 차모씨(68)와 조수석 동승자인 아내 사이에 다툼이 있었다며 주장하기도 했다.


"부부싸움 후 풀악셀" 시청역 사고 루머 확산…경찰 "사실 아냐"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중구 시청역 7번출구 인근 사고 현장에서 2일 물청소가 이뤄지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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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날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차씨 부부가 사고 전 참석했다는 잔치가 열린 호텔 계열사 직원의 글이 올라왔다. 이 직원은 "부부싸움으로 인한 홧김 풀악셀이 맞다"며 "호텔 폐쇄회로(CC)TV에도 고스란히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경찰도 가져감"이라고 주장했다. 원문은 3일 오전 현재 삭제된 상태이지만, 이를 캡처한 게시물은 여전히 커뮤니티를 떠돌고 있다.


앞서 차씨의 아내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사고 전 부부가 처남 칠순 잔치에 참석했다가 귀가하던 중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아내는 해당 잔치가 주류 없이 식사만 하는 자리였다고 강조했다.


루머가 일파만파 퍼진 가운데 경찰은 이날 오후 6시께 공식 성명을 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시청 교차로 교통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구체적 결론이 나오지 않았다"며 "관련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확인되지 않은 내용의 보도로 사실 왜곡을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유의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경찰은 현재 차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차씨는 지난 1일 오후 9시 26분께 시청역 인근 일방통행로를 과속으로 역주행했다. 차씨가 운전한 제네시스는 다른 차량 2대를 들이받고 횡단보도가 있는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를 덮쳤다. 당시 사고로 총 1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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