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트럼프 '성추문 입막음 재판' 선고 9월로 연기…대법원 면책특권 여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7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형량 선고, 이달 11일서 9월18일로 연기
NYT "트럼프 재판 지연 中 유일한 형사책임 순간 연기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유죄평결을 받은 '성추문 입막음 혐의'와 관련해 오는 11일 예정된 형량 선고 일정이 9월로 늦춰졌다.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면책특권 일부를 인정한 연방대법원 판결의 여파가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 '성추문 입막음 재판' 선고 9월로 연기…대법원 면책특권 여파
AD

2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의 후안 머천 판사는 성추문 입막음 혐의 유죄평결과 관련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의 형량 선고일 연기 요청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법원의 형량 선고 일정은 당초 예정된 오는 11일에서 9월18일로 미뤄졌다.


전날 연방대법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중 행한 행위에 대해 면책특권 일부를 인정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머천 판사에게 즉시 서한을 보내 대법원의 판결 내용을 파악하고, 성추문 입막음 사건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는 동안 형량 선고를 늦춰달라고 요청했다. 그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유죄평결의 근거가 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 등 일부 증거가 대통령 재임 시절 작성된 것으로, 면책특권에 기반해 증거물에서 제외돼야 한다는 논리를 펴 왔다.


이날 뉴욕 맨해튼 지검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의 형량 선고 일정 연기 요청에 "실익이 없다"면서도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각에서는 전날 대법원의 판결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현재 재판 중인 사안에서 증거 능력 등을 계속 문제 삼을 수 있어 파장이 확산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그동안 재판 지연 전략을 펴 온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선 전날 대법원 판결로 유리한 판세가 전개되고 있는 셈이다. 지난주 열린 첫 대선 TV 토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완승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차 토론이 열리는 9월10일 전까지 유죄평결에 대한 형량 선고를 최대한 늦출 수 있게 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선거가 다가오면서 (성추문 입막음 혐의와 관련한) 이 선고는 전 대통령의 다른 사건(재판)이 지연되는 동안 유일한 형사 책임의 순간이 될 수 있다"면서 "형량 선고 연기는 미국 대통령의 첫 (중범죄) 유죄평결로 이어진 사건에서 놀라운 전개"라고 평가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