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마운트곡스 악재 현실화…10년만의 상환[비트코인 지금]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4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지난주 장중 6만달러선 붕괴…저가매수 유입
시장선 단기 악재 그칠 것이란 관측도
"채권자들 장기보유자·얼리어답터 많아"

마운트곡스 악재 현실화…10년만의 상환[비트코인 지금] 지난 24일(현지시간) 마운트곡스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채권자 상환 관련 공지 글. 올해 7월 초부터 비트코인 상환을 시작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사진=마운트곡스 홈페이지 갈무리
AD

"마운트곡스에 언제까지 시달려야 하나요."(비트코인 투자자 A씨)


2014년 파산한 일본 가상자산 거래소 마운트곡스가 오는 7월 비트코인 상환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거래소 파산 후 10년 만이다. 채권자 물량이 쏟아질 것이란 우려에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5일 장중 한 때 6만달러 붕괴에 직면했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출회 물량은 약 90억달러(약 12조4000억원)어치다. 일각에선 과도한 우려라는 분석도 나오지만, 당분간 시장 출렁임을 피하긴 힘들 전망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9일(한국시간) 오후 8시 15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대비 0.94% 내린 6만860.30달러를 기록 중이다. 일주일 전 대비로는 5.32% 하락했고, 1개월 전 대비로는 10.21% 내렸다. 1년 전 대비 상승률은 98.59%다.


지난주 비트코인 하락세는 2014년 해킹으로 파산한 일본 가상자산 거래소 마운트곡스발 악재에 기인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마운트곡스는 공식 사이트에서 "마운트곡스의 회생 수탁자이자 파산관재인인 고바야시 노부야키가 2024년 7월 초부터 채권자들에게 비트코인 및 비트코인캐시 상환을 시작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당초 예고됐던 10월 31일보다 이른 시점이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더 블록(THE BLOCK)' 등은 14만비트코인 물량이 시장에 출회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는 약 90억달러(약 12조4000억원) 상당이다.


마운트곡스는 2010년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둔 초기 가상자산 거래소 중 한 곳이다. 한때 전체 비트코인 ??거래의 약 70%를 차지했다. 2014년 해킹으로 85만 비트코인 규모의 고객 위탁자산과 자체 보유한 10만 비트코인을 상실해 파산했다. 현재도 파산 절차와 보상 과정이 진행 중이다. 고바야시 노부야키는 2014년 거래소 파산 이후부터 마운트곡스의 회생 수탁자이자 파산관재인을 맡아 채권 변제 업무 등을 담당해왔다.


마운트곡스 파산 이후 시장에선 채권자 물량이 언제 쏟아질지 모른다는 공포감이 존재해왔다. 실제로 이번 소식이 전해진 직후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5일 장중 한 때 5만9000달러대까지 내리기도 했다.

다만, 마운트곡스 채권을 구매한 헤지펀드 '오프 더 체인 캐피탈(Off The Chain Capital)'의 브라이언 딕슨은 취득한 비트코인을 "매우 체계적으로" 판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가산자산 자산운용사 '갤럭시 디지털'의 알렉스 손 리서치 총괄 역시 "마운트곡스의 매도 압력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에서 비트코인을 판매하려는 압력이 잠재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분석 결과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알렉스 손 리서치 총괄은 마운트곡스의 채권자가 장기 비트코인 ??보유자면서 기술에 정통한 얼리어답터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들이 배포된 코인을 판매하기보다 보유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비트코인 ??보유를 유지하는 것을 선호할 것이란 논지다.


마운트곡스 악재 현실화…10년만의 상환[비트코인 지금]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이날 기준 투자심리를 지수로 표시한 공포·탐욕 지수는 30점(공포)이다. 지난주 53점(중립)과 동일한 등급이나 지수 차이는 크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0점으로 갈수록 투자에 대해 비관하는 극도의 공포를 느끼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낙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