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술자리 폭행' 사건으로 메이저리거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게 거액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 전 야구선수 임혜동(28)의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공갈과 공갈미수 혐의로 임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범행 과정에서 임씨와 공모한 혐의를 받는 에이전시 팀장 박모씨에 대해서도 공갈 혐의로 함께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임씨는 2021년 2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김씨와 술을 마시다 몸싸움을 벌인 뒤 이를 빌미로 김씨를 협박해 합의금 명목으로 두 차례에 걸쳐 4억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는다. 당시 임씨는 김씨가 소속된 에이전시에서 매니저로 일하고 있었다.
임씨는 이후에도 김씨에게 추가로 돈을 요구했으나 김씨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1월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임씨에 대해서는 "추가 소명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법원에서 영장이 기각됐고 박씨의 영장은 검찰이 반려했다.
경찰은 당시에는 이들에게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공갈 혐의를 적용했으나, 추가 수사 결과 공갈을 실행에 옮긴 것은 임씨 혼자라고 판단해 형법상 공갈 혐의를 적용했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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