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24 지속가능성보고서 발간
"2022년 대비 전환율 3배 상승"
SK, BEP 등에서 재생에너지 확보
LG이노텍이 사업장 전력 사용량의 약 61%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했다고 27일 밝혔다. 2022년 7월 초 RE100(재생에너지 100% 전환)에 가입한 지 1년여 만에 전환율을 3배가량 올렸다.
LG이노텍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24 지속가능성보고서'를 이날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사용 전력의 60.9%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했다. 2022년(22.1%)보다 전환율이 3배 가까이 상승했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 약 26만7000tCO2eq(이산화탄소 환산톤)을 감축했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약 4000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LG이노텍은 2022년 RE100 캠페인에 가입하면서 2030년까지 전사 사용 전력을 100%로 재생에너지로 바꾸고, 2040년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추진해왔다. 회사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80~90%가 전력 사용 때문에 발생한 만큼 LG이노텍은 에너지원을 재생에너지로 바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국내 민간 태양광 발전회사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BEP)와 재생에너지 인증서(REC)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이후 20년간 매년 약 10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재생에너지 사용을 인정받게 됐다. REC는 발전 사업자가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이용해 전기를 공급했음을 증명하는 인증서다. 한국에너지공단이 발급한다. 기업은 발전사업자로부터 REC를 구매한 뒤 에너지공단에 내면 재생에너지 사용 실적을 인정받는다.
에너지 전문 기업인 SK E&S와는 20년간 연 10MW(메가와트) 규모 재생에너지를 공급받는 내용의 직접 전력구매계약(PPA)을 지난해에 맺었다. PPA는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 및 공급사업자와 직접 전력구매계약을 맺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외 사업장 내 8MW 규모 태양광 발전 설비를 확대 도입했다. 녹색프리미엄 제도에도 참여했다. 이를 통해 안정적으로 재생에너지 공급망을 확보해왔다. 국제 비영리기구 탄소공개프로젝트(CDP) 기후변화 대응 평가에서 '리더십 A' 등급을 받았다. 리더십 A는 글로벌 조사 대상 기업 2만3202곳 중 1.5%에만 주어진다.
아울러 순환자원 생태계 관리 및 환경 영향 '제로화'에 힘쓰고 있다. 2026년까지 국내외 전 사업장에서 글로벌 안전 인증기관인 UL의 '폐기물 매립 제로(ZWTL)' 인증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구미·파주·평택 사업장은 인증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베트남 등 해외 사업장의 인증 확보도 빠르게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환경 설비 투자도 늘렸다. 지난해에만 전년 대비 5배가량 늘어난 850억원을 썼다. 이를 통해 국내외 사업장 폐기물 처리 시설, 대기오염 방지 설비 등을 개선했다.
문혁수 대표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서는 것은 물론 진정성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실천해 차별적 고객가치를 지속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의 지속가능성보고서는 회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