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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휴양지 옮겨온 현대百…비수기 반전 카드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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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타노의 태양' 테마로 점포 꾸며
비수기에 집객 위한 역발상 전략
부진한 3Q 수익성 개선 위한 포석

현대백화점이 전국 모든 점포를 '포지타노의 태양'의 테마로 한 휴양지 분위기를 연출한다. 백화점이 비수기인 여름철에 비용 부담이 큰 대규모 이벤트를 여는 것은 이례적인 만큼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행사를 통해 '여름 휴가철은 백화점 비수기'라는 공식을 깨고, 3분기 수익성 개선을 위한 모멘텀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탈리아 포지타노로 변하는 점포
伊 휴양지 옮겨온 현대百…비수기 반전 카드 꺼냈다 더현대 서울 사운즈포레스트에 구현될 예정인 ‘포지타노의 태양(Sole di Positano)’ 연출 이미지. [사진제공=현대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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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28일부터 더현대 서울을 시작으로 8월 말까지 전국 16개 점포를 이탈리아 남부 대표 휴양지 포지타노처럼 꾸민다. 더현대 서울의 경우는 3300㎡ 규모 실내정원 사운즈포레스트에 대형 태양 조형물과 레몬나무, 노란 줄무늬 패턴의 파라솔과 선베드를 설치하고 중앙 공간에는 포지타노 골목길 여름 마켓처럼 상점을 배치했다. 상점에서는 수제 젤라또 '비비도따', 주방가구 'TVS', 스쿠터 '베스파' 등 15개 이탈리아 현지 브랜드 제품을 선보이고, 이탈리아인 직원들도 투입돼 바캉스 분위기를 띄웠다.


무역센터점은 세계적 일러스트 작가 마리 도아장(Marie Doazan)이 포지타노 마을 풍경을 모티브로 푸른 지중해와 깎아내린 듯한 절벽, 레몬나무가 어우러지도록 제작한 그래픽으로 점포 외벽을 채운다. 레몬나무 파고라와 이탈리아 콘셉트의 상점들도 지하 1층에 자리한다. 단순히 공간 연출만 하는 것이 아니다. 포지타노 해변 거리의 악사를 콘셉트로 한 클래식 버스킹 공연, 요리·전통공예·르네상스 미술작품을 포함해 이탈리아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문화센터 강좌, 바캉스를 테마로 한 아트 전시 등 체험형 콘텐츠가 전국 16개 점포에 마련된다.


伊 휴양지 옮겨온 현대百…비수기 반전 카드 꺼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전경사진. [사진제공=현대백화점]

백화점 비수기 집객 효과

백화점은 통상 공간 연출 행사를 겨울철에 진행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점포 내부를 성탄절과 연말·연초 분위기로 표현해 집객 효과를 높인 것이다. 하지만 여름철의 경우 7~8월 휴가가 집중되면서 방문객수 감소로 인해 비용 부담이 큰 마케팅은 사실상 전무했다.


휴가 시즌을 앞둔 6월말 백화점 정기세일이 끝나면 백화점 업계는 사실상 비수기를 맞았다. 백화점 매출은 여름세일을 기점으로 하향 곡선을 그렸다. 매출 비중이 높은 패션·의류도 하절기 상품의 단가가 낮아 수익성도 기대하기 어려웠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준 백화점 매출은 전월대비 잡화(-4.4%), 여성정장(-2.2%), 여성캐주얼(-3.9%) 등 모든 카테고리에서 감소했다. 8월의 경우는 남성의류 매출까지 2.8% 줄어 전체 매출이 전월보다 7% 감소했다.


백화점 실적도 매년 3분기 부진하다. 현대백화점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798억원으로, 1분기(952억원)와 4분기(960억원)와 비교해 약 150억원가량 적다. 지난해 2분기(613억원)보다는 높았지만, 지난해 9월 추석이 끼어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3분기 성적은 사실상 가장 저조했다는 분석이다.


伊 휴양지 옮겨온 현대百…비수기 반전 카드 꺼냈다
3분기 실적 개선 포석

백화점 업계는 2021~2022년 해외여행 제한에 따른 보복 소비, 자산가치 상승에 따른 '플렉스(과시) 소비'가 이어지면서 고성장 시기를 보냈지만, 최근 다시 저성장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1년 영업이익 3048억원, 2022년 378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3.5%, 24.3% 증가했으나, 지난해 영업이익은 3035억원으로 5.4% 줄어들었다.


이 때문에 현대백화점이 업계 최초로 비수기 역발상 전략을 꺼내 들면서 실적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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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은 이번 여름 시그니처 테마 행사를 시발점으로 앞으로도 점포를 해외 대표 휴양지 콘셉트로 꾸며 매년 여름 선보일 계획이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현대백화점만의 색깔을 담아내면서도 지속 가능한 시그니처 명소화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앞으로 매년 여름 프랑스, 스페인 등 세계 각국의 해외 유명 휴양지 테마를 선보일 방침"이라며 "크리스마스 못지않은 바캉스 인증샷 성지가 되도록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사하면서 오프라인 리테일 공간이 가진 경험의 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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