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금융·자산운용 부문 상반기 최고 실적
"조합원 이익 환원, 해외 진출 지원 성과"
전문건설공제조합(K-FINCO)이 올해 역대 최고 당기순이익 달성을 점쳤다.
K-FINCO은 주력 사업이자 경영 실적을 좌우하는 건설금융과 자산운용 부문 모두 올해 상반기 가장 높은 실적을 거뒀다고 26일 밝혔다. 이런 추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진다면 연간 당기순이익은 역대 최고인 2019년 1452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K-FINCO는 기대했다.
건설금융의 큰 축을 차지하는 건설보증 부문의 상반기 보증금액(약 12조2000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1조원 가량 많다. K-FINCO의 지난해 보증금액은 24조원으로 이미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건설공제 부문도 상반기 공제료 기준 354억원의 실적을 올려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이후 급격한 금리 상승 등으로 실적이 하락했던 자산운용 부문도 다시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 자산운용 부문의 실적은 2021년 1694억원, 2022년 914억원, 2023년 1347억원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이은재 K-FINCO 이사장은 2022년 11월 취임 당시 '확고한 재무 건전성 확립'을 경영 목표 중 하나로 제시한 바 있다.
K-FINCO는 이 이사장이 목표로 내건 '조합원 상생경영 실천'도 적극적으로 이행하고 있다. 건설경기 악화로 자금난을 겪는 건설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와 올해 2년에 걸쳐 당기순이익의 80%가 넘는 1600억원을 조합원에게 현금 배당했고, 시중보다 낮은 3%대 금리로 3000억원 규모의 건설안정 특별융자를 실시했다.
또 조합원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건설기계보증 수수료율을 20% 인하하고, 조합원 보증 이용 한도도 9500억원 확대했다. 건설업계가 침체된 국내 건설시장을 탈피해 아프리카 건설시장에 진출하는 것도 돕고 있다. K-FINCO는 지난해부터 르완다를 아프리카 진출의 전략적 교두보로 선정하고, 르완다 정부 등과 국내 건설업체 진출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건설업계가 힘들수록 K-FINCO는 확고한 재무 건전성 아래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해 그 이익을 조합원에게 환원하고,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 지원함으로써 조합원과 함께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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