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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 감춘 '12개월 무이자할부'…가전 소액대출 꺼낸 은행[1mm금융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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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高)금리 여파로 카드사의 무이자할부 혜택이 많이 축소된 가운데, 은행권에서 가전을 대상으로 한 소액 대출상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제1금융권으로서의 안정성, 카드 할부 대비 비교적 낮은 이자율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자취 감춘 '12개월 무이자할부'…가전 소액대출 꺼낸 은행[1mm금융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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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삼성전자와 손잡고 '신한 쏠(SOL) 가전 대출'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신한 쏠 뱅크 애플리케이션의 가전제품 구매 플랫폼 '쏠 가전'에서 삼성전자 가전제품을 구매할 때 이용할 수 있는 소액 대출상품이다.


비대면 전용 상품인 신한 쏠 가전 대출은 가전제품 구매에 필요한 자금으로 최소 50만원에서 최대 500만원까지 신청할 수 있다. 금리는 최저 연 5.96%며 만기는 최대 5년(60개월)까지다. 원금 분할 상환 방식인 만큼 사실상 '할부' 효과를 낸다. 우대금리는 거래실적과 신용등급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이런 소액 대출상품이 주목받는 것은 지난 2년여간 이어져 온 고금리 상황의 여파로 카드사의 무이자할부 혜택이 많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빠르게 인상하기 전인 2021~2022년께만 해도 카드사들은 자산 확대를 위해 12개월 무이자할부 혜택 등을 경쟁적으로 제공했으나, 이후 고금리 국면이 이어지며 자금조달 비용이 커지자 무이자 혜택은 많이 축소됐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카드채 3년물(AA+) 금리는 2022년 1월 초 2.410%로 매우 낮은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10월 말엔 4.938%로 5%대에 근접하기도 했다. 이후 시장금리 하락으로 최근엔 3.5~3.6% 안팎으로 하락한 상황이나 역시 저금리 시절보다는 높은 금리를 기록 중이다. 이 여파로 주요 9개 카드사(신한·KB·삼성·현대·우리·하나·비씨·롯데·NH농협)의 무이자 혜택은 대부분 2~3·4개월에 그치고 있다.



또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이들 9개 카드사의 할부 수수료율은 연 7.90~19.90%에 달한다. 최소 연 5.96%의 소액 대출상품이 경쟁력을 갖는 이유다. 은행과 가전사 입장으로선 고객증대효과를 누릴 수 있단 장점이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혼, 입주 등으로 가전제품이 필요하지만, 구매 여력이 없는 고객들을 위해 삼성전자와 함께 상품을 출시했다"면서 "협력을 통해 출시한 만큼 상품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데다, 이자율도 높지 않은 만큼 고려해볼 만한 선택지"라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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