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거래일 연속 장중 신고가 기록
하나금융의 '인수 해프닝'에도, 여전한 기대감
만약 M&A로 가더라도…몸값 등 때문에 험난
인수합병(M&A)설로 최근 주가가 널뛰기했던 동양생명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하나금융과의 접촉설을 부인했으나 시장에서는 M&A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동양생명은 26일 오전 9시33분 현재 전일 대비 8.89%(590원) 오른 7230원에 거래 중이다. 2거래일 연속 장중 신고가다. 지난 18일 장중 최고 6810원을 찍으며 지난 3월 기록한 52주 최고가(5200원)를 갈아치운 동양생명 주가는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 25일 다시 52주 신고가를 썼으며 26일에도 연속 장중 신고가를 기록했다.
동양생명 주가가 출렁이기 시작한 시점은 최근 하나금융지주가 동양생명을 인수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였다. 관련 보도가 나오자 동양생명은 공시를 통해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지주 역시 같은 입장을 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동양생명의 M&A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는 관측이 많다. 특히 동양생명의 가치를 내재가치법(EV)으로 환산하면 약 5조원에 달하기 때문에 '몸값'을 감당할 만한 기업이 대형 금융지주 말고는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계열사인 하나생명이 규모가 워낙 작은데다 보험 부문 강화를 위한 의지가 강한 지주로 꼽혀왔기 때문에 꾸준히 M&A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동양생명이 M&A로 가는 길은 물론 쉽지 않다. 동양생명을 보유 중인 다자보험그룹은 ABL생명도 보유 중인데, 동양생명의 인수자가 ABL생명 역시 인수해주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동양생명의 EV 가치는 5조원이지만 시가총액은 1조원 수준이기 때문에 평가 방식에 따른 가격 격차가 크기 때문에 원매자와 매도자의 몸값에 대한 '눈높이'가 크게 차이 날 가능성도 존재한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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