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9일 서울 대학로가 나들이객을 위한 소풍 장소와 뮤지컬 공연장으로 탈바꿈한다. 서울 종로구(구청장 정문헌)는 토요일인 이날 지하철 4호선 혜화역 1번 출구부터 서울대병원 입구 350m 구간에 차량 운행을 하지 않는 ‘놀러와, 대학로! 차 없는 거리로’를 개최한다.
차량 통제는 오전 10시부터 밤 9시까지 이뤄진다. 해당 지역은 뮤지컬 공연을 위한 크고 작은 무대와 체험 부스, 피크닉 라운지 등으로 변신한다. 이날 오후 1시부터 7시 30분까지 ‘뮤지컬 피크닉’이라는 주제로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콘텐츠를 운영한다.
메인무대는 오후 5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뮤지컬 배우 신영숙, 양준모가 대중에게 친숙한 뮤지컬 모차르트와 레베카, 맘마미아, 영웅 등의 대표곡을 공연한다. 또 대학로 소극장 작품으로 큰 사랑을 받아 온 ‘뱀프X헌터 : 울부짖어라! 피닉스 포포!!’, ‘유진과 유진’, ‘키키의 경계성 인격장애 다이어리’ 배우들이 출연해 작품의 하이라이트를 공연한다.
작은 무대에서는 기타리스트 정선호의 버스킹을 시작으로 대학로를 대표하는 연극과 뮤지컬 ‘진짜나쁜소녀’, ‘썸데이’, ‘행오버’가 차례로 펼쳐진다. 아카펠라 그룹 ‘박김박김’, ‘3초전’, 인디밴드 ‘와인루프’의 무대 역시 예정돼 있다.
종로구는 공연 관람과 휴식, 먹거리를 한자리에서 즐기는 피크닉 라운지를 조성하고, 2030세대의 감성을 사로잡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촬영용 소품을 대여해 준다.
올해 차 없는 거리 행사는 지난달 25일, 이달 29일에 이어 8월 31일, 9월 28일, 10월 말 등 총 5회 진행한다.
정문헌 구청장은 “차 없는 거리 행사를 대학로를 대표하는 거리예술축제로 안착시켜 대학로 제2의 부흥기를 이끌고, 공연예술과 지역 상권 활성화라는 두 토끼를 잡고자 한다”며 “대학로가 뉴욕의 브로드웨이, 런던의 웨스트엔드처럼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공연예술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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