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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대해부]①글로벌 금융그룹 도약…업계 첫 은행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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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2002년 대한생명 인수하며 한화생명 출범
베트남 교두보로 글로벌 시장 진출
올해 베트남법인 첫 배당…은행업까지 진출

편집자주한화생명을 필두로 한 한화금융그룹이 글로벌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등지에서 생명보험·손해보험·은행·증권·운용사까지 인수합병(M&A)을 추진하며 글로벌 사업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국내 금융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속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려는 생존전략이다. 한화금융그룹이 그동안 어떻게 성장해왔고 미래에 어떤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지 짚어본다.
대한생명→한화생명→한화금융그룹 성장
[한화생명 대해부]①글로벌 금융그룹 도약…업계 첫 은행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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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은 한화그룹이 1946년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생명보험사인 대한생명을 2002년 인수하면서 출범했다. 대한생명은 한화 편입 이후에도 사명을 유지하다 2012년 한화생명으로 바꿨다. 인수 당시 누적손실만 2조3000억원에 달하던 한화생명은 6년 만인 2008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현재는 연간 1조원 안팎의 순이익을 내는 한화금융그룹의 주력 계열사가 됐다.


한화생명 지난해 업계 2위권의 실적을 냈다.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8260억원으로 삼성생명(1조8953억원)의 뒤를 이었다. 보험손익은 8488억원으로 2위, 투자손익은 2082억원으로 삼성·교보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보험사의 미래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의 경우 9조2385억원으로 삼성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업계 시장점유율을 가늠하는 수입보험료의 경우 14조794억원으로 삼성·교보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자산 규모는 126조원으로 생보사 중 2위다.


한화생명 최대주주는 '한화'로 지분 43.24%를 보유 중이다. 그룹 계열사인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1.75%,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이 0.03%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은 0.02%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그룹 내 금융지주회사 격인 한화생명은 한화자산운용(100%), 한화손해보험(63.3%), 한화63시티(100%), 한화라이프랩(100%), 한화손해사정(100%), 한화생명금융서비스(88.89%), 한화위탁관리(46.18%) 등의 금융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베트남서 글로벌 사업 발판 마련…보험사 최초로 해외서 배당수익 거둬
[한화생명 대해부]①글로벌 금융그룹 도약…업계 첫 은행업 진출

한화생명 글로벌 사업의 출발점은 베트남이었다. 2008년 국내 보험사 최초로 현지회사 인수합병(M&A)이나 합작법인(JV) 설립이 아닌 지분 100% 단독 출자로 베트남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당시 연평균 7% 넘게 성장하던 신흥시장 베트남에서 기반을 닦아 해외 추가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었다.


한화생명은 베트남 시장에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택했다. 법인장을 포함해 주재원 3명만 본사에서 파견하고 영업관리자·재무관리자 등 나머지 직원을 모두 현지 인력으로 채용했다. 이들은 베트남 보험시장과 금융환경을 잘 이해하고 현지인 설계사들과도 원활한 소통이 가능해 영업력을 키우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영업개시 첫해 16억원이던 수입보험료는 지난해 2105억원으로 증가했다. 자본금 6000만달러(약 800억원)로 출발한 베트남법인은 지난해 순자산 약 1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베트남 현지에서 영업하는 생보사(외국계 포함) 19개 중 10위권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2016년 설립 8년 만에 국내 보험사 최초로 해외시장에서 당기순이익을 냈다. 국내 보험사가 자력으로 해외에 진출해 돈을 벌어온 첫 사례다. 이후 베트남법인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흑자를 이어오고 있다. 법인 설립 이후 누적순이익도 지난해 기준으로 완전히 흑자로 돌아섰다. 베트남법인은 지난 3월 말 1000억동(약 54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국내 보험사가 해외 법인으로부터 현금배당을 받는 첫 사례다.

보험·은행·증권·운용사 아우르는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

한화생명은 베트남에서 점차 가시적 성과가 나자 인도네시아 시장의 문을 두드리며 동남아권에서 입지를 넓혔다. 2012년 인도네시아 현지 생명보험사인 몰티코를 인수했다. 지난해엔 인도네시아 손해보험사 리포손해보험까지 추가 인수하며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확장을 시도했다.



한화생명의 M&A 행보는 올해도 진행형이다. 지난 4월 인도네시아 재계 6위 리포그룹의 노부은행 지분 40%를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보험사 최초의 해외 은행업 진출이다. 한화생명 손자회사인 한화투자증권도 지난해 6월 리포그룹 계열인 칩타다나증권과 자산운용사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생명은 한화금융그룹이라는 큰 틀에서 생·손보업을 넘어 은행·증권·자산운용업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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