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주가 57만5000원→53만원 하향 조정
KB증권은 19일 LG화학에 대해 올해 2분기부터 전 사업부의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57만5000원에서 5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하향 조정은 LG에너지솔루션 실적 둔화를 반영해 2024년, 2025년 주당순이익(EPS)을 26%, 7% 낮춘 영향"이라며 "다만 여전히 높은 업사이드 49%와 투자의견을 유지하는데 1분기부터 석유화학·첨단소재 사업 실적이 동반 회복세이며 장기 이익 트렌드에는 큰 변화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부터는 전사적인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89% 증가한 5008억원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주목할 점은 LG에너지솔루션 외에도 전사적인 이익 개선이 나타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석유화학은 고부가합성수지(ABS) 위주의 시황 회복 및 고부가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POE)·이소프로필알코올(IPA) 신규 가동으로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첨단소재도 1분기에 이어 견조한 실적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전 연구원은 "첨단소재 내 양극재 부문은 판가 하락이 마무리되며 2분기 판매량 회복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생명과학도 라이선스 아웃 이익 중 800억원이 2분기에 반영된다"고 분석했다.
KB증권은 LG화학은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1조원, 1조1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전 연구원은 "하반기 LG에너지솔루션 실적 개선을 반영했다"면서 "글로벌 전기차(EV) 판매가 예상치를 하회하는 중에도 지난해 4분기 이후 실적이 지속적으로 회복되고 있으며 석유화학 및 첨단소재 등 전사적인 이익 회복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순수 전기차 판매량 성장률 둔화에 따른 리튬·코발트 가격 하락과 2024년 GM의 판매량 목표 조정 발표는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의 셀·양극재 판가 및 판매량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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