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2013년부터 아시아·유럽·북미 등
24개국에 경수실황 수출
누적매출 6500억 달성
한국 경마가 전 세계인이 즐기는 K-콘텐츠로 발돋움하고 있다. 아시아와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에 한국 경마 경주 실황을 수출해온 한국마사회가 올해에는 남미와 아프리카까지로 수출을 확대해 실시간으로 전 대륙에서 K-경마를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마사회는 2013년부터 한국 경마 경주 실황 수출을 시작으로 12년 만에 정기 수출국가 24개국, 누적 매출 6500억원을 달성했다고 19일 밝혔다.
2013년 12월 싱가포르 시범 송출로 시작된 마사회의 경주 실황 해외수출 사업은 한국 경마의 실황영상, 중계, 경마정보를 해외에 수출하는 사업이다. 각국은 이를 통해 자국 내 마권발매업체를 통해 마권을 판매하고, 마사회는 마권 발매에 따른 일정 수수료를 받는다.
경주 실황 수출은 K-콘텐츠로서 한국 경마를 알리고, 한국 말산업의 글로벌 확장을 선도하며 성장해왔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한국 경마가 중단되며 말산업이 붕괴할 위험 속에서도 마사회는 수출 판로를 확보하는 등 보다 공격적인 전략을 펼쳤고, 이 결과 2021년에는 8개국을, 2022년에는 6개국을 대상으로 정기수출을 확대했다.
올해 마사회는 영문 경마정보 제공 확대와 한국 경마 글로벌 홍보 확대 등을 추진해 남미(브라질)와 아프리카(남아프리카공화국) 대륙에 한국 경마 실황을 수출했다. 전 대륙, 총 24개국에서 즐기는 K-경마 실황 수출은 올해 1분기 기준 전년 대비 13% 늘어난 약 272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이는 역대 최다 수출국을 통한 역대 최대 매출 성과다.
마사회는 경주수출 사업의 한 단계 도약을 노리고 있다. 전통적 아시아 경마 강국이라고 평가받는 마카오와 싱가포르가 각각 올 4월, 10월 경영난 등으로 경마장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 마사회는 마카오와 싱가포르의 빈자리를 K-경마로 채운다는 전략이다.
마사회 관계자는 "24개 수입국들은 K-경마의 강점으로 안정성을 꼽았다"며 "공기업이 경마 시행을 주관하기 때문에 공정성이 보장됨은 물론 다양한 기후에도 1년 내내 경주를 시행하기 때문에 지속해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경마 종주국인 영국의 경주수입 관계자 코넬 맥솔레이는 "한국은 오랜 기간 수준 높은 경주실황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영국의 경마팬들에게 수준 높은 경주와 분석자료들을 선보일 수 있어 매력적이다"고 평가했다.
마사회는 경마 선진국을 목표로 글로벌 입지를 다지고 있다. 국제 수준에 부합하는 경마를 제공하기 위한 경주로와 경주마 훈련시설 등 인프라 개선, 조교사·기수 등 경마 전문인력 역량 강화, 마권 발매를 위한 전산 시스템 고도화 등 각고의 노력 끝에 한국은 2016년 2군급이라고 할 수 있는 파트2(PARTⅡ) 국가로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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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환 마사회 회장은 "한국 경마 실황 수출 사업은 안정성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 더 큰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며 “마사회는 경마 선진국 진입과 더불어 글로벌 톱5 말산업 선도기업을 목표로 최선을 다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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