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태국·우즈벡 음식점 40여곳 밀집
경기도 화성시가 향남읍 평리 일대 '발안만세시장'을 각국의 다양한 음식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음식문화 특화거리'로 육성한다.ㅏ
화성시는 지난 16일 발안만세시장의 음식문화 특화거리 지정을 기념해 '음식문화 특화거리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음식문화특화거리 조성사업은 시가 지난 2022년부터 골목상권 활성화를 목표로 민관 협업으로 추진해 온 사업이다. 문화와 역사, 음식이 어우러진 특화된 음식 거리 브랜드를 지정해 우수먹거리 인프라 구축을 위한 프로젝트다. 앞서 발안만세시장은 서류심사, 현지 조사, 화성시 식품진흥기금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음식문화특화거리로 최종 선정됐다.
발안만세시장은 일제 강점기 '제암리 학살사건'의 역사가 깃든 곳이다. 시장 이름 역시 3·1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향남읍 일대에 크고 작은 공장 밀집으로 주변에 거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늘면서 이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의 음식점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현재 이곳에는 베트남·태국·우즈베키스탄·인도·인도네시아·몽골 등 다양한 문화권 맛볼 수 있는 40여개의 음식점이 밀집돼 있다. 시장 내에는 이들 문화권의 다양한 식자재 상점도 성업 중이다.
지금 뜨는 뉴스
정명근 화성시장은 "이번 음식문화특화거리 지정이 경기침체로 힘든 지역 상인들에게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음식과 문화·역사가 함께 어우러진 특색 있는 거리 조성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