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종합복지회관, 흥덕청소년문화의집·기흥국민체육센터 등
이상일 시장 "장애인·노약자 불편 없도록 선도적으로 나설 것"
경기도 용인시는 앞으로 시가 조성하는 주요 공공건축물에 장애인·노약자 등을 위한 가족 샤워실(탈의실)과 화장실을 설치할 방침이라고 17일 밝혔다.
시는 우선 연말 완공 예정인 기흥구 영덕동 소재 흥덕청소년문화의집·기흥국민체육센터와 2026년 3월 완공하는 기흥구 중동 동백종합복지회관 등 수영장이 들어서는 시설에 관련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시의 이같은 방침은 이상일 시장이 지난달 관내 특수학교·특수학급 교사와 학부모 간담회에서 발달 장애 학생들이 외부 활동 과정에서 일반 화장실 이용에서는 가족의 도움을 받기 어렵다는 애로 사항을 반영한 것이다. 이 시장은 "앞으로 신축하는 주요 공공시설에 장애인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가족 화장실을 마련하고, 수영장 등 체육시설에는 가족 샤워실·탈의실 등의 공간을 마련해서 장애인들이 겪는 불편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의 주문에 따라 시는 장애인뿐 아니라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나 임산부, 어르신 등 도움이 필요한 시민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가족 공간을 건축 중인 공공건축물부터 우선적으로 만들기로 했다.
이에따라 동백종합복지회관에는 9㎡ 규모의 가족 샤워실과 10㎡ 규모의 가족 탈의실, 11.7㎡ 규모의 가족 화장실 등이 각각 2개씩 설치된다. 동백종합복지회관은 지하 2층~지상 5층, 연면적 1만3027㎡ 규모로, 수영장과 노인복지관, 평생학습관, 청소년문화의 집, 장애인 주간보호시설 등을 갖추게 된다.
흥덕청소년문화의집·기흥국민체육센터 역시 6.5㎡ 규모의 가족 샤워실과 9㎡ 규모의 가족 탈의실, 8.5㎡ 규모의 가족 화장실 등이 각각 1개씩 설치된다. 흥덕청소년문화의집·기흥국민체육센터는 지하 2층~지상 5층, 연면적 9779㎡ 규모로, 수영장과 실내체육관 등이 들어선다.
특히 가족 샤워실과 탈의실은 장애인 등이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샤워기 거치대 높이를 낮추고, 벽면에는 접이식 의자를 설치한다. 탈의실 옷장 하단에는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 별도 공간도 마련된다.
시는 현재 설계 중인 처인구 마평동 동부지역 여성복지회관(가칭)과 처인구 포곡읍 유운리 용인종합환경교육센터에도 장애인 화장실과 별도로 가족 화장실을 설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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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장은 "앞으로 장애인이나 어르신 등이 자주 이용하는 공공건축물은 설계 공모단계에서부터 장애인·노약자·임산부·영유아 동반자 등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가족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꼼꼼하게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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