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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사상최대 전면휴진' 터진다… 서울대의대 과반수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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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및 주요 병원 교수, 개원의 등 18일 집단휴진
서울대 의대 임상진료 교수 54% 참여
의협 "18일까지 정부 입장 기다려 본 후 맞춰서 대응"

대한의사협회(의협)와 주요 의대 및 병원 교수, 개원의들이 17일 서울대 의대를 시작으로 집단 휴진에 나선다. '빅5' 의대 교수들을 필두로 전국 40개 의대 교수단체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와 의대 19곳이 참여하는 전국의대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도 오는 18일 집단 휴진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내일 '사상최대 전면휴진' 터진다… 서울대의대 과반수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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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 의대 교수들은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돌입한다. 20개 임상과목에서 진료하는 967명 교수 중 54%인 529명이 휴진에 참여한다고 서울대 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밝혔다.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등의 전체 임상과목 정상 진료가 멈춘다.


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등을 산하에 둔 연세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18일 하루 대한의사협회의 집단 휴진에 참여한 후,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한다. 무기한 휴진은 정부가 전공의 행정처분 완전 취소 등 요구사항을 수용할 때까지 이뤄진다. 가톨릭의대 교수 비대위는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8개 병원이 18일 휴진한다고 선언하면서, 금주 중 무기한 휴진 등을 추가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균관대 의대(삼성서울병원), 울산대 의대(서울아산병원) 교수들도 휴진에 동참할 방침이다.


전의교협도 의협 결정에 따라 휴진에 동참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창수 전의교협 회장은 "의협과 대정부 투쟁을 같이하는 것으로 결정을 했다"며 "구체적인 휴진 방법 등은 병원마다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병원별 교수협의회가 논의 중"이라고 했다. 의대 19곳이 참여하는 전의비도 18일 휴진에 동참할 방침이다. 고려대 의대 교수 비대위와 충북대 의대 교수 비대위 등 여타 주요 의대 교수들도 의협의 집단 휴진에 동참하기로 결의했다.


앞서 의협은 지난 9일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전국의사대표자회의를 열고 오는 18일 전면 휴진을 하고 총궐기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의협은 지난 4∼7일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집단행동에 관한 찬반 설문을 진행했다. 총유권자 수 11만1861명 중 7만800명이 투표에 참여해 63.3%의 투표율을 보였다. 휴진을 포함한 단체행동에 참여하겠느냐는 질문에는 73.5%가 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전체 휴진이라 하더라도 기존 입원 환자 및 위중, 응급 환자들에 대한 진료는 중단되지 않는다. 휴진 범위는 응급실과 중환자실, 투석실, 분만실 등을 제외한 모든 외래진료 및 비응급 수술과 시술 등이다.


의료계는 환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휴진이 종료되면 외래진료를 늘려 밀린 환자를 더 보는 방법 등도 고심 중이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홍보담당 오승원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교수는 "전체 휴진으로 환자가 너무 힘들어지는 것은 바라지 않기 때문에 여러 보완책을 생각하고 있다"며 "17일 이후로 예약된 환자는 휴진이 끝난 뒤에 외래진료 횟수를 늘리는 등의 방법으로 가능한 한 빨리 진료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내일 '사상최대 전면휴진' 터진다… 서울대의대 과반수 참여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열린 전국의사대표자대회에서 투쟁을 선포하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의협과 주요 대학 병원들이 집단 휴진에 나서는 가운데 1차 의료 공백은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의대 교수 등과 달리 생업이 달린 개원의의 경우 휴진 참여율이 높지 않을 가능성이 전망되기 때문이다. 개원가 일각에선 휴진 시 정부와 법적 분쟁이 생길 가능성 등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1차 의료기관이란 30개 미만의 병상을 갖추고 주로 외래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기관이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의원'과 '보건소'가 해당한다. 대다수 개원의는 1차 의료기관을 운영한다. 한 개원의는 "역대 파업을 돌아봐도 개원의들은 휴진하기가 쉽지 않았다"라며 "이번에도 적극적인 참여는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개원의 현실에 맞춘다면 OECD 평균대로 주 40시간만 진료하는 방식의 투쟁이 현실적이고 효과적일 듯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 2020년 총파업 당시에도 개원가의 휴진율은 높지 않았다. 2차 파업의 첫날인 2020년 8월26일 전국 평균 휴진율은 10.8%, 27일 8.9%, 28일 6.5%에 그쳤다. 의원 10곳 중 9곳 이상 문을 열어 1차 의료 공백이 발생하지 않았다. 앞서 같은 달 14일 휴가철과 맞물려 진행된 1차 파업도 휴진율이 32.6%에 그쳤다.


다만, 최근 창원지법의 맥페란 처방 의사 실형 선고가 개원가를 심각하게 자극해, 18일 의협 휴진 참여율을 높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의료계에 따르면 10~30% 수준의 휴진율은 환자 불편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진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개원가 휴진이 30% 가까이 이뤄지더라도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등 조금 불편할 뿐이지 환자들에게 큰 불편이 있진 않을 것"이라며 "대학병원 진료와 달리 개원가를 찾는 환자들은 경증이 많고, 어떤 의원에 가더라도 비슷한 진료를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일선 개원의들 사이에선 휴진 시 향후 받을 행정처분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한 지역의사회장은 "어떠한 이유에서라도 휴진에 참여하겠다는 분들도 분명히 있다"면서도 "회원들 사이에서 휴진했을 때 면허정지나 취소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있다"고 했다.


이어 "개원의들에게는 생업이 달린 부분인데 휴진 시 어떤 리스크가 있을 수 있는지에 대한 의협 등의 설명이 아직 없다"며 "의협이 휴진했을 때 어떤 리스크가 있고 법적인 부분에서 어떤 지원이 있을지 등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내일 '사상최대 전면휴진' 터진다… 서울대의대 과반수 참여 지난 2월13일 오전 서울의 한 소아청소년과 병원을 찾은 어린이와 부모들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한편, 정부의 휴진 사전신고명령에 따라 18일 문을 닫겠다고 신고한 의료기관은 1463곳으로 전체 명령 대상 3만6371곳의 4%로 집계됐다. 의료계는 저조한 휴진 신고 수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채동영 대한의사협회 홍보이사는 "휴진 신고 명령 자체가 황당한 것"이라며 "개개인이 그날 아플 수도 있고 일정이 있을 수도 있는데, 정부가 신고를 받는다고 하다 보니 대부분 신고를 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건 휴진 신고와 별개로 의협의 집회에 참여하고 싶은 이들이 매우 많다는 것"이라며 "개원의들이 휴진에 참여 안 할 것이라면서도 휴진 신고 명령을 발령한 것이 정부가 자가당착에 빠진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내일 '사상최대 전면휴진' 터진다… 서울대의대 과반수 참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의료계 일각에선 집단휴진에 불참 선언을 하는 단체가 나오기도 했다. 분만병의원협회과 대한아동병원협회, 뇌전증지원병원 협의체 등은 "의협의 투쟁에 공감하지만 환자를 두고 떠나기 어렵다" 등의 이유로 불참을 선언했다. 대한마취통증의학회도 필수적인 수술에 필요한 인력은 병원에 남아 진료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표했다.


의료계는 정부 입장에 전향적인 변화가 있다면 휴진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최안나 의협 대변인은 지난 13일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대한의학회, 전의교협, 전의비, 서울의대 비대위 대표자 등과 함께 연석회의한 후 개최한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대변인은 "정부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가 있다면 휴진을 재검토할 것"이라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번 주말까지 정부가 입장 변화를 보이지 않으면 다음 주부터 예정된 전국 휴진사태를 막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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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입장 변화가 무엇인지에 대한 취재진의 질의에 "의협을 단일 창구로 해서 그동안 의료계가 요구했던 것을 다시 논의해야 한다는 것이고, 구체적인 것은 논의 중"이라고 답했다. 그는 그러면서 "18일까지 한 번 더 정부의 입장을 기다려 보고 거기에 맞춰서 대응하겠다"며 "입장이 바뀌지 않으면 연석회의 참석단체와 시·도 의사회 등을 포함하는 범의료계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기자 peaceful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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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주교통 접근성 세계 16위 도시 서울의 다른 얼굴은 교통이라는 편의에 닿는 격차 역시 큰 도시라는 점이다. 교통망의 비약적 확충은 지역 균형이라는 목표를 추구했지만 한쪽에선 과밀화, 다른 한쪽에선 사각지대를 낳았다. 75년 대중교통의 역사를 가로질러 이제는 인공지능(AI) 교통 시스템이 구축되는 시대가 도래했지만 교통 빈곤층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교통 격차는 삶의 질 불균형을 낳는다. 아시아경제가 그 실상을

  • 25.07.0708:00
    ④김영태 OECD ITF 사무총장 "메가시티, 한계 직면했다"
    ④김영태 OECD ITF 사무총장 "메가시티, 한계 직면했다"

    김영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교통 포럼(ITF) 사무총장은 서울을 포함한 세계 대다수의 메가시티가 교통 체계 한계에 직면했다고 봤다. 교통을 빠르고 편리함을 위한 수단으로만 접근해 복합적인 문제에 대응하지 못했다고 판단한다. OECD 내에서 교통정책을 담당하는 장관급 회의체 'ITF' 수장인 김 사무총장이 7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교통은 그 자체보다 국토개발, 지역개발, 도시개발 차원에서 이를 지원하는 하위

  • 25.07.2006:30
    英 국방부 이메일 배달 실수에 아프간인 수천명 망명
    英 국방부 이메일 배달 실수에 아프간인 수천명 망명

    영국 국방부의 이메일 실수로 인해 아프가니스탄 협력자 2만여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며, 이들의 안전을 위한 망명 프로젝트에 13조원이 투입될 예정이어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이메일"이라는 조롱을 받고 있다. 이 사건은 2022년에 발생했지만, 영국 국방부가 협력자들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년간 사건 공개를 막아달라고 법원에 요청하면서 이제야 전말이 드러났다. 당시 영국 특수부대 군인이 아프가니스탄 영국군 협력자

  • 25.07.1906:30
    트럼프 우크라 지원 방침에 반발하는 'MAGA'
    트럼프 우크라 지원 방침에 반발하는 'MAGA'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어트 시스템을 포함한 공격용 무기 지원을 결정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그동안 우크라이나 전쟁의 조기 종료와 미군 철수를 공약으로 내세웠던 트럼프 대통령의 기존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결정이다. 이번 결정에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으로 알려진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지지자들이 반발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 25.07.1306:00
    푸틴이 준 권총으로 자살?…러 교통부장관 의문사
    푸틴이 준 권총으로 자살?…러 교통부장관 의문사

    러시아의 로만 스타로보이트 교통부 장관이 지난 7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해임 통보를 받은 지 수 시간 만에 자신의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되면서 러시아 정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장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과거 공로상으로 그에게 수여한 권총이 발견됐고, 당국은 그의 자살로 결론지었다. 그러나 러시아 안팎에서는 타살 가능성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 언론들이 현직 장관의 사

  • 25.07.1206:00
    美 양당제에 도전장 내민 머스크…아메리카당 성공할까
    美 양당제에 도전장 내민 머스크…아메리카당 성공할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돌연 제3당 창당을 선언하며 미국 정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 5일 '아메리카당(America Party)' 창당을 발표하고 6일 당국에 신고했다고 주장했지만, 구체적인 당 운영 계획이나 정책 방향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이번 창당 선언은 머스크가 정부효율부 수장직을 사임하고 테슬라 경영에 전념하겠다고 밝힌 지 한 달여 만에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특히 트

  • 25.07.1010:12
    한동훈, 전당대회 출마할까…강전애 "나온다" VS 김준일 "안 나온다"
    한동훈, 전당대회 출마할까…강전애 "나온다" VS 김준일 "안 나온다"

    강전애 국민의힘 대변인과 김준일 시사평론가가 7월 9일 아시아경제 'AK라디오'에 출연해 각종 이슈에 대해 생생토크했다. 김준일 평론가는 "한동훈 전 대표가 당 대표 선거에 안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았지만, 강전애 대변인은 "결국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준일 : 한동훈 대표는 안 나올 가능성이 좀 더 크다. 여러 사람 만나면서 의견을 청취하는데 한 7 대 3 정도로 나가지 말라고 얘기하고 있다. 그런데 본인은 굉장

  • 25.07.2007:00
    '석탄왕국' 폴란드, 갈탄 광산은 공원으로…갈등 해소에 정의로운 전환 기금 활용③
    '석탄왕국' 폴란드, 갈탄 광산은 공원으로…갈등 해소에 정의로운 전환 기금 활용③

    편집자주산업혁명 발상지 영국은 2024년 가을 마지막 남은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하면서 142년 석탄발전 역사를 마감했다. 프랑스는 2027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 전체를 폐쇄할 계획이다. 유럽 최대 석탄 생산국 폴란드도 최근 탈석탄 정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선택한 탈석탄 정책이 일자리 감소와 지역 소멸로 연결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영국·프랑스·폴란드 정부와 기업은 에너지 전환 과정에

  • 25.07.1907:10
    "시커먼 박하사탕 나도 살래"…'핫플'된 거대한 폐석 더미는 운동화 닳도록 뛰는 '트래킹 명소'②
    "시커먼 박하사탕 나도 살래"…'핫플'된 거대한 폐석 더미는 운동화 닳도록 뛰는 '트래킹 명소'②

    편집자주산업혁명 발상지 영국은 2024년 가을 마지막 남은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하면서 142년 석탄발전 역사를 마감했다. 프랑스는 2027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 전체를 폐쇄할 계획이다. 유럽 최대 석탄 생산국 폴란드도 최근 탈석탄 정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선택한 탈석탄 정책이 일자리 감소와 지역 소멸로 연결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영국·프랑스·폴란드 정부와 기업은 에너지 전환 과정에

  • 25.07.1907:00
    영국의 마지막 굴뚝 마을, 석탄→재생에너지 전환에 '사람' 먼저 생각①
    영국의 마지막 굴뚝 마을, 석탄→재생에너지 전환에 '사람' 먼저 생각①

    편집자주산업혁명 발상지 영국은 2024년 가을 마지막 남은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하면서 142년 석탄발전 역사를 마감했다. 프랑스는 2027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 전체를 폐쇄할 계획이다. 유럽 최대 석탄 생산국 폴란드도 최근 탈석탄 정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선택한 탈석탄 정책이 일자리 감소와 지역 소멸로 연결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영국·프랑스·폴란드 정부와 기업은 에너지 전환 과정

  • 25.07.1307:30
    통영 해상풍력기에 어민들 "생업 사라진다"…지자체·기업 "불가피한 결정"③
    통영 해상풍력기에 어민들 "생업 사라진다"…지자체·기업 "불가피한 결정"③

    바다에서 벗어난 적 없는 인생이 있다. 이형매씨(56·여)는 경남 통영시 사량도 인근에서 어업을 하는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그리고 통영 욕지도 인근에서 낙지를 잡는 남편과 결혼했다. 남편의 낙지 조업 경력은 무려 30년이다. 이씨도 10여년 전부터 남편을 따라 낙지 조업을 하고 있다. 비바람만 불지 않는다면 매일 배 타고 나가 낙지를 잡는다. 통영 바다 없이 이씨의 인생은 설명이 안 된다. 최근 이씨는 바다를 볼 때마다

  • 25.07.1207:35
    "뿔뿔이 흩어졌다" 탈석탄이 앗아간 일자리…대책마련은 백지상태②
    "뿔뿔이 흩어졌다" 탈석탄이 앗아간 일자리…대책마련은 백지상태②

    서울 청량리역에서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약 4시간, 20개 역을 지나면 강원 삼척에 위치한 도계역에 도착한다. 도계역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까막동네'가 있다. 탄광 바로 아래 위치해 이곳에서 날아온 새까만 석탄 가루가 온 마을을 뒤덮어 지어진 이름이다. 한때 100가구가 넘게 살던 시절도 있었으나 이제는 인적이 드물다. 까막동네에서 10여분 더 걸어 올라가면 1936년 문을 연 뒤 89년 만인 지난달 30일 폐광한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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