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치 않은 유전에 1조원 퍼부어"
민생회복지원금 등 법안 처리 촉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생을 강조하면서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을 향해 '권력놀음'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을 언급하면서 "자영업자 100만명이 폐업을 하면 거기에 딸린 종업원들과 가족들은 어떻게 사나"고 말했다. 그는 "국가가 왜 존재하나"며 "지금 이 순간에도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비율로 사람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 먹고 살기 어려워서 그런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 대표는 정부의 아프리카 공적개발원조(ODA)와 동해 심해 석유·가스 매장 탐사도 비판하면서 민생회복지원금을 내세웠다. 그는 "아프리카에 100억달러(약 13조7550억원)를 지원한다고 하는데 그건 없어지는 돈이지만 지역화폐를 지급하면 없어지지 않는다"며 "세금으로 돌아오고 경제 규모가 커지고 동네 골목 상권 활성화되고 영세 자영업자들은 밀린 이자를 갚고 폐업도 미룰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확실치도 않은 유전에 5000억원, 1조원을 퍼부으면서 폐업하고 이자 못 내서 카드론 빌리러 다니거나 사채업자에게 매달리다가 가족들 껴안고 죽는 건 안 보이나"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치는 왜 하고 권력은 왜 가지나"며 "불필요한 생떼나 쓰고 권력을 줬더니 보복이나 하고 나라를 무슨 개인 사유물로 여기고 있나"고 말했다. 이어 "정치가 왜 필요한지, 이 순간에도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지 못해 살아가는지 생각하라"며 "권력놀음하느라 즐거울지 모르겠지만 수없이 많은 사람이 가족들 손 잡고 죽느니 마느니 하고 있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 대표는 민생회복지원금을 비롯해 민생 관련 법안 처리를 촉구했다. 그는 "해당 상임위에서는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을 최대한 신속하게 처리해주길 바란다"며 "코로나19 대출금 10년 장기분할상환 법안도 신속하게 처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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