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북한에 잡혀간 우리 가족을 돌려주세요"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19초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글자크기

통일부, 억류자 문제 알리는 홍보영상 제작
'광고천재' 이제석 "내 가족이란 심정으로"
억류자 가족 "北 억류 문제 널리 알려지길"

정부가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 해결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영상을 제작했다. 업계에서 '광고 천재'라는 수식어로 통하는 이제석 광고연구소 대표와의 공동 기획인 만큼 홍보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통일부는 북한의 구금 시설에 억류돼 있는 김정욱·김국기·최춘길 선교사와 그 가족들의 아픔을 더 많은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올해 3월부터 이제석 광고연구소와 홍보영상 제작을 추진해 왔으며 이 콘텐츠를 6월 한 달 동안 집중적으로 홍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북한에 잡혀간 우리 가족을 돌려주세요" 통일부와 이제석 광고연구소의 공동 기획으로 만들어진 북한 억류자 문제 홍보영상.
AD
"북한에 잡혀간 우리 가족을 돌려주세요" 통일부와 이제석 광고연구소의 공동 기획으로 만들어진 북한 억류자 문제 홍보영상.

정부는 온라인을 통한 영상 확산은 물론 관련 세미나 및 행사 등을 계기로 '대한민국 선교사 3명을 비롯한 우리 국민 6명이 북한에 강제로 억류돼 있다는 사실'을 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올해는 김국기·최춘길 선교사가 가족이 있는 대한민국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지 10년째"라며 "억류자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와 공감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6월은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오토 웜비어의 사망, 2015년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의 후속 조치에 따른 서울 유엔인권사무소 설립, 그에 대한 북한의 반발로 김국기·최춘길 선교사에 대해 무기노동교화형이 선고된 시기이자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는 6·25전쟁이 발발한 달"이라며 "정부는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시기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했다.


통일부가 공개한 영상은 크게 4개의 컷으로 구성돼 있다. 김정욱·김국기·최춘길 선교사를 상징하는 인물들이 각각 명찰을 달고 등장한다. 실제 세 선교사의 얼굴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북한에 억류된 모습을 구현한 것이다. 2014년에는 가족의 곁에서 밝게 미소 짓던 세 선교사가 2024년에는 북한 인민군에게 붙잡혀 있거나 수용소에 갇힌, 대조적인 모습으로 나타난다. 북한에 의해 부당하게 억류된 세 사람의 현실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 제작을 맡은 이제석 대표는 "내 가족을 잃은 것처럼 절실한 마음을 담아 작업에 임했다"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보다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져줘야 이분들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에 잡혀간 우리 가족을 돌려주세요" 통일부와 이제석 광고연구소의 공동 기획으로 만들어진 북한 억류자 문제 홍보영상.
"북한에 잡혀간 우리 가족을 돌려주세요" 통일부와 이제석 광고연구소의 공동 기획으로 만들어진 북한 억류자 문제 홍보영상.

북한에 억류된 우리 선교사의 가족도 영상을 접한 소감을 밝혔다. 최춘길 선교사의 아들 최진영씨는 "연락이 닿지 않는 아버지를 원망했을 정도로, 김정욱·김국기·최춘길 선교사의 북한 억류 사실을 아는 국민이 거의 없다"며 "광고 천재라 불리는 이제석 대표의 책을 읽었는데, 그가 함께한 이번 캠페인을 통해 억류 선교사의 문제가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억류자의 생사 확인과 송환을 위한 국민의 목소리가 높아진다면 아들로서 희망을 갖고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통일부 당국자는 "우리 국민들과 함께, 또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김정욱·김국기·최춘길 선교사가 하루빨리 가족들이 있는 대한민국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