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인천시설공단 등이 내년 하반기 서구 루원시티로 이전하는 등 인천의 공공시설 재배치가 본격화한다.
인천시는 행정업무의 효율성과 수요자 편의성을 높여 대시민 행정서비스를 향상하기 위해 공공시설 재배치 기본계획을 수립, 11일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내년 7월 준공 예정인 루원복합청사에는 인천도시공사·인천시설공단·인천환경공단·서부수도사업소·미추홀콜센터·아동복지관 등의 이전이 추진된다.
시가 건립 중인 루원복합청사는 현재 50% 공정률을 기록 중이며 내년 7월 준공 이후 8∼10월 준비 절차와 사무공간 조성 등을 거쳐 해당 공기업들이 입주하게 된다. 시는 루원복합청사에 이들 공공시설이 입주하면 루원시티 활성화와 인천 서북부권 균형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인천도시공사가 떠난 기존 남동구 만수동 공사 사옥에는 시 산하 도시철도건설본부·종합건설본부 등 2개 공공기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도시공사 이전에 따른 지역 공동화 현상을 방지하고 지역 상권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남동구 간석동에 있는 시 사회복지회관은 미추홀구 학익동으로 신축 이전할 예정이다. 현재 사회복지회관은 보행 약자의 접근성이 떨어지고 편의시설·주차장 등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전 후 기존 사회복지회관 건물에는 여성긴급전화1366·디지털성범죄예방대응센터·성폭력피해상담소·스토킹피해자 긴급주거지원센터 등을 집적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남동구 간석동에 위치한 인천보훈회관은 같은 동에 '통합보훈회관'을 새로 지어 이전한다. 시내 곳곳에 흩어져 있던 보훈단체 업무시설을 한곳에 모아 보훈문화 랜드마크 건물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설이 노후화된 인천수봉문화회관은 부지를 확보한 뒤 '예술인회관'을 지어 지역 예술인들이 소통 공간으로 활용한다.
이밖에 청년문화창작소, 예술인레지던스, 인천영상위원회, 시청 신관 등의 공간을 개편해 효율성을 높이고, 공간 활용 방안이 필요한 시설은 조정해 문화·복지·체육시설 전반에 걸친 공공시설 재배치도 추진할 방침이다.
천준호 인천시 기획조정실장은 "시 산하 공공시설의 효율성·접근성·편리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재배치 계획을 수립했다"며 "시민이 쾌적하고 편리하게 공공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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