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로망스·삼중협주곡…라벨 쿠르팽의 무덤
유럽을 대표하는 체임버오케스트라 중 하나인 스위스 로잔체임버오케스트라(OCL)가 오는 9월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첫 내한 공연을 한다.
로잔체임버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이자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인 르노 카퓌송이 지휘를 하고 협연 무대도 선보일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이진상, 첼리스트 한재민도 협연한다.
연주곡은 베토벤 '로망스 1번과 2번', 베토벤 '삼중 협주곡', 라벨 '쿠프랭의 무덤', 프로코피예프 '고전 교향곡 1번'이다.
로잔체임버오케스트라는 1942년에 설립됐으며 바로크부터 현대 창작곡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레퍼토리를 연주하는 실내악 오케스트라다.
지휘를 맡은 카퓌송은 14세에 파리 국립고등음악원에서 음악 공부를 시작해 젊은 나이에 세계 최고 반열에 오른 연주자다. 25세에 클래식 음악 승리상 심사위원회의 '올해의 신인'에 선정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11년 세계 클래식 음악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프랑스 정부로부터 '프랑스 국가 명예 훈장'을 받았다. 그는 현재 가장 바쁜 바이올리니스트 중 한 명이다. 클래식 전문 사이트 바흐트랙(Bachtrack)이 발표한 '2023 클래식 음악 통계'에서 지난해 가장 많은 무대에 오른 바이올리니스트 2위에 올랐다. 2021년에 로잔체임버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으로 부임했다.
첼리스트 한재민은 다섯 살에 첼로를 시작한 후 최연소로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했다. 2021년 루마니아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에 이어 2022년 윤이상 콩쿠르에서도 우승했다.
피아니스트 이진상은 2005년 쾰른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 2009년 스위스 취리히 게자 안다 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로 우승했다. 2018년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스위스 로잔체임버오케스트라의 첫 내한 공연 입장권은 12일 오후 3시부터 예술의전당과 인터파크 티켓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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