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파에 앉아있던 6살 아이, 툭 튀어나온 모서리에 '악'

다행히 신경과 근육은 다치지 않아
업체 측 "향후 둥글게 디자인 변경 예정"

국내 유명 업체에서 만든 소파에 6살 아이가 발목을 다치는 일이 발생했다. 9일 SBS 뉴스는 소파에 앉다 소파 다리 부품에 발목을 찢어지는 사고를 당한 6살 A군의 사연을 보도했다. 사고는 지난 5월 19일 일어났다. 당시 가족과 함께 할머니 댁을 방문했던 6살 A군은 소파에 앉다가 발목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다행히 신경과 근육을 다치지는 않았지만, 발목 뒤 피부 6cm 정도 찢어져 봉합 수술을 받아야 했다. 가족들은 A군이 다친 이유를 찾다가 금속으로 만든 소파 다리 부품에서 거칠고 날카로운 모서리를 발견했다.

가족들은 A군이 다친 이유를 찾다가 금속으로 만든 소파 다리 부품에서 거칠고 날카로운 모서리를 발견했다. [사진출처=SBS 뉴스]

A군 부모는 제조 업체에 피해 사실을 알렸다. 이후 직접 찾아온 업체 직원은 해당 부품에 하자가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새것으로 바꿔주겠다며 가져온 다리 부품 또한 날카롭기는 마찬가지였다. A군 어머니는 "(부품이) 노출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더 신경을 많이 썼어야 했다고 생각하는데, 품질 관리를 제대로 안 하고 있구나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시 가족과 함께 할머니 댁을 방문했던 6살 A군은 소파에 앉다가 발목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다행히 신경과 근육을 다치지는 않았지만, 발목 뒤 피부 6cm 정도 찢어져 봉합 수술을 받아야 했다. [사진출처=SBS 뉴스]

국내 유명 업체가 만든 이 소파는 지금도 300만 원에 팔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업체는 문제가 된 다리 부품은 납품 업체가 만든 것이며 '하자'는 아니라고 말을 바꿨다. 그러면서 부품 생산 과정에서 마감 처리가 안 되는 경우가 간혹 있으며 날카로운 부분이 드러나지 않도록 둥글게 말린 모양으로 부품 디자인을 변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