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소아전문 응급실 마지막 전문의도 떠났다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소아전문 응급의료센터 전문의 사직
현재 추가인력 채용 진행...다음달 중 전문의 초빙 기대

국내 1호 소아 전문 응급실을 출범시켰던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소아전문 응급의료센터가 마지막 전문의마저 최근 병원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소아전문 응급의료센터 모습.

국내 1호 소아 전문 응급실을 출범시켰던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소아전문 응급의료센터가 마지막 전문의마저 최근 병원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에 따르면 소아전문 응급의료센터의 마지막 전문의가 지난달 사직했다.

이에 따라 병원은 현재 16세미만 중증질환자에 대한 진료는 하지 못하고 있으며 외상환자는 성인 응급실의 지원으로 진료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순천향대학교는 지난 2010년 9월 서울아산병원과 함께 전국에서 최초로 소아응급실로 지정돼 최대 7명의 전문의가 근무할 정도로 이용객이 많았다. 하지만 이용객 증가에 따른 전문의들의 업무가 가중돼 지난해 말부터 잇달아 사직이 이어지는 악순환을 맞았다.

이에 병원은 추가 인력 채용을 위한 노력은 물론 평일 주 2회 휴진을 하는 등 자구책을 펼쳤지만 마지막 남은 전문의마저 병원을 떠나게 됐다.

병원 관계자는 “현재 성인 응급실 지원을 받아 소아전문 응급의료센터는 여전히 운영 중”이라며 “인력 채용이 진행 중으로 현재 다음달 중 충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김경동 기자 kyungdongk@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