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영업익 22억 기록…AI로 비용 절감
라이브커머스 시장 커지면서 유튜브쇼핑 거래액 증가
카페24가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로 본격적인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분기 실적을 통해 카페24는 효율적으로 비용을 통제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라이브커머스 시장이 성장하면서 카페24 영업수익이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페24 주가는 지난달 8일 종가 대비 42.5% 상승했다.
앞서 카페24는 지난 8일 올해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수익 669억원, 영업이익 2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1.6%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실적 공개 이후 여의도 증권가는 카페24가 수익성을 높였다는 데 주목했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카페24는 5개 해외법인을 정리하고 본사 인력을 재배치하는 등 고정비를 절감하는 데 집중했다"며 "비용 효율화 노력을 1분기 실적으로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용 효율화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올해 인건비는 분기 250억원 수준에서 많이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페24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인건비를 절감한 데다 생산성도 높이고 있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서비스를 중소상공인(SME)을 비롯한 자사몰 사업자에게 제공하면서 카페24 생태계를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적극적으로 AI 기술을 내부 업무 프로세스에 도입하고 있다"며 "AI를 활용한 고객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대표적으로 AI 콘텐츠 생성 플랫폼 뤼튼, AI 패션 코디 플랫폼 스타일봇 등이 있다"며 "AI 서비스를 도입해 상대적으로 자본과 인력이 부족한 중소상공인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카페24 외형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은 지난해 3조원에서 2026년 10조원으로 연평균 50%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유튜브쇼핑 국내 거래액(GMV)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내 라이브커머스 침투율은 지난해 1.3%에서 2026년 3.4%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라이브커머스 시장은 네이버와 유튜브가 과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요 브랜드가 TV뿐만 아니라 영상 플랫폼으로 판매 채널을 확대하면서 라이브커머스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유튜브 사용자의 월평균 체류시간은 2014년 200분에서 지난해 1600분까지 늘었다. 구글이 유튜브를 커머스 플랫폼으로 육성하려고 시도하는 이유다. 동영상을 비롯해 콘텐츠 창작자는 유튜브에서 간편하게 제품을 추천하고 홍보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카페24의 2028년 유튜브쇼핑 거래액은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수수료 0.8%를 가정했을 때 영업수익은 400억원으로 늘어날 수 있다. 유튜브 연동 서비스에 대해 독과점에 가까운 지위를 유지하면서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카페24 영업이익은 2028년까지 연평균 51%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