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PF발 신용등급 희비곡선…2금융 울고 NPL사 '방긋'

시계아이콘01분 2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화로 상호저축은행·캐피탈사 등 2금융권과 부실채권(NPL) 전문사의 신용등급이 희비쌍곡선을 그리고 있다. 2금융권은 PF발 리스크 확대에 줄줄이 신용등급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위기를 먹고 사는' NPL사들은 자산 확대에 나서면서 상향 평가를 받고 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10위권 저축은행 중 올해 들어 국내 3대 신용평가회사(나이스신용평가·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에서 신용등급이 하락한 곳은 OK·애큐온·페퍼·다올 등 4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PF발 신용등급 희비곡선…2금융 울고 NPL사 '방긋'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업계 2위인 OK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하향했다. 나이스신용평가 역시 지난달 페퍼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데 이어 애큐온·다올저축은행의 신용등급도 각 BBB+/안정적,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 BBB/부정적으로 내렸다.


은행계 금융지주회사나 대형 금융회사 산하에 있는 저축은행도 예외는 아니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달 25일 KB저축은행과 대신저축은행의 장기신용등급을 각 A/안정적, A-/안정적에서 A/부정적, A-/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캐피탈업계의 경우도 중형 캐피탈사인 M캐피탈의 신용등급이 3사 모두에서 하향조정됐다.


주요 저축은행 및 캐피탈사의 신용등급이 하락하고 있는 것은 악화된 경영환경에 있다. 경기악화에 따라 여신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는 점, 특히 호시절 뛰어들었던 부동산 PF는 각 사를 옥죄는 요소로 지목된다. OK저축은행의 경우 지난 3월말 기준 부동산PF 관련 대출이 총 2조353억원으로 총대출의 17.3%, 자기자본의 134.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또 전체 부동산PF 대출 중 본PF대출은 9498억원, 브릿지론은 1조855억원에 달했다.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높은 브릿지론의 비중이 큰 모습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부동산PF 익스포저가 크고 질적으로도 열위에 있는 점이 재무건전성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브릿지론은 부동산 경기 저하시 사업지연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은데다 정책의 수혜 대상이 되기 어렵고, 본PF 역시 시공사가 대부분 중소형 건설사인데다 오피스텔·근린생활시설 비중이 약 40%에 달해 준공·분양 리스크가 모두 높은 수준"이라고 짚었다.


반면 NPL사는 시장에 부실채권이 늘어나고 본격화 될 PF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전망이 밝아지는 분위기다. 하나금융지주 산하 하나애프앤아이는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신용평가 3사로부터 신용등급이 A/안정적에서 A/긍정적으로 모두 상향됐다. NPL 시장의 확대, 지난해 말 단행된 149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연합자산관리(유암코)에 이은 2위 지위 수성 등 호재를 맞아서다.


위기를 먹고 사는 업종인 만큼 최근 NPL업계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권의 경쟁입찰을 통한 NPL매각액은 5조5000억원 수준으로 2022년(2조5000억원) 대비 126% 늘어났다. 올해 1분기에도 NPL매각액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많은 1조7000억원에 달했다. 올해는 전체 연간 규모가 8조~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나 올해는 부동산 PF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며 관련한 매물도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AD

각 사는 커지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실탄 조달'에 나선 상태다. 우리금융에프앤아이는 최근 확대되는 NPL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으며, 유암코·하나에프앤아이·대신에프앤아이 등도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NPL 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다만 부동산 경기가 아직 침체국면인데다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회수율과 이에 따른 수익성은 제한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510:17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도축·가공 현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의 핵심 거점인 부경양돈협동조합 통합부경축산물공판장과 대전·충남권의 대전충남양돈농협 산하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생산성과 위생, 환경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국내 축산물 경쟁력 강화의 실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판장의 역할이 단순

  • 25.12.1209:58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제주 축산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 한라산바이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가축분뇨를 재생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하며 지역 축산업의 환경 기반을 바꾼 시설로 꼽힌다. 제주에서는 약 55만~60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며 하루 2500t 가까운 분뇨가 발생하는데, 한라산바이오는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분뇨가

  • 25.12.1108:51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대책을 통해 설립된 '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는 단양과 제천, 음성, 괴산 등 충북 북부권에 위치한 농가 650곳에서 생산한 사과를 세척·선별·포장·출하하는 과실 전문 APC입니다. 생산단계부터 관리하고 사과 브랜드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농가엔 더 큰 수익을, 소비자들에겐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 25.12.1010:18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59개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국내보완대책 가운데 하나가 '조사료생산기반확충 사업'이다. 조사료는 볏짚이나 목초 등 거친 섬유질 위주의 사료로, 이 사업을 통해 국산 조사료의 생산·유통·가공 기반을 갖춘 지역 단위 가공·유통센터가 확충되면서 국산 조사료 품질과 시장 신뢰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전주김제

  • 25.12.0909:11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올해 3분기 기준 한국은 22개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59개 국가와 FTA를 활용한 무역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첫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4월 이후 약 21년 5개월 만의 성과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85% 수준인 FTA 네트워크를 글로벌 1위인 90%까지 더 넓고 촘촘하게 확충할 방침이다. FTA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한국의 수출 시장이 넓어진 만큼 수출액도 2004년 2538억달러에서 2024년 6836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