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의 주가가 30일 장 초반 하락세다. 이날 오전 9시58분 기준 넷마블은 전 거래일 대비 5400원(8.18%) 떨어진 6만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강석오·고준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넷마블은 비용 효율화와 신작 흥행 성공률 제고로 올해 1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전환했지만, 시가총액 대비 여전히 부족한 이익 규모다. 부담스러운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이 부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넷마블은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854억원, 영업이익 37억원, 당기순손실 99억원을 기록했다.
강석오·고준혁 연구원은 "넷마블은 기존 작 유지와 신작 론칭에 적절한 마케팅비 배분으로 영업비용이 전체적으로 안정화되고 있다. 매출 지속성이 높은 캐주얼 비중도 커 포트폴리오 안정성이 높다"며 "최근 키우기류 장르, 웹툰 지식재산권(IP) 신작 등으로 수익성 높은 성과 기록한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넷마블은 '세븐나이츠 키우기' 흥행 이후 '일곱개의대죄 키우기'도 준비 중이다. '나혼자만레벨업'은 이달 출시 후 첫날 매출 140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흥행했지만, 웹툰 IP 게임이 가진 콘텐츠 볼륨 및 과금 구조(BM) 제한으로 가파른 하향 안정화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가총액과 인력 규모를 고려했을 때 소수 작품에 집중하는 것보다 다수 신작의 꾸준한 출시가 중요하다고 판단된다"며 "신작 기대감만으로는 하반기 주가를 방어하기 어려우며, 흑자전환에 성공했기에 시총 대비 낮은 이익 규모로 멀티플 부담이 부각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넷마블은 전날 블록버스터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레이븐2'를 정식 출시했다. 2015년 출시해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 수상, 일일 사용자 수 100만 명 돌파 등의 기록을 세운 '레이븐'의 정식 후속작이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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