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공모 관리용역업체로 '한국건축가협회' 선정
연면적 4만7315㎡ 규모 건립…내년 중 착공
경기도 평택시의 신청사 건립이 본궤도에 오른다. 청사 건립을 위한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시는 국제설계 공모를 거쳐 내년 중 착공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평택시는 신규 행정타운 국제설계 공모 관리용역 수행업체를 지난 24일 선정함에 따라 신청사 건립에 본격 돌입했다고 28일 밝혔다.
평택시 새 행정타운은 고덕국제화계획지구 내인 고덕동 2521-2522 일대에 들어선다. 8만3521㎡의 부지에 연면적 4만7315㎡ 규모의 시청과 시의회를 조성하는 것으로, 338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시청은 지하 1층~지상 9층, 시의회는 지상 4층으로 각각 지을 예정이다.
시는 행정타운을 지역의 랜드마크로 조성하기 위해 국제설계 공모 형식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별도의 심사를 통해 '한국건축가협회'를 설계 공모 관리용역 수행업체로 선정했다.
시는 이번 용역 업체 선정에 따라 계획대로 8월 중 국제설계공모를 실시해 연내에 설계에 착수한 후 내년에는 신청사를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신규 행정타운 건립은 평택의 백년대계 사업인 만큼 국제공모로 수준 높은 설계를 도출할 계획"이라며 "행정타운 건립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시가 신 행정타운 건립을 추진한 것은 지난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건립기본계획수립 용역을 실시한 후 2021년 7월에는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방투자사업관리센터(LIMAC)에 행정타운 건립 추진계획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2022년 10월에는 행정타운추진팀을 꾸렸으며, 지난해 5월 경기도의 지방재정투자심사 통과 후 같은 해 12월 토지매입 계약까지 완료했다.
한편 비전동의 기존 평택시청은 1993년에 완공됐다. 이후 1995년 3개 시·군 통합 후 별관 1개 동을 추가로 지어 사용 중이지만 건물이 낡은데다 협소해 일부 부서는 외부에 별도로 사무실을 임대해 업무 처리를 하다 보니 민원인들이 불편을 겪어 왔다.
다만 평택시청이 고덕지구로 이전할 경우 구도심 지역의 공동화가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고덕지구는 물론 지제역세권 공공주택지구 개발까지 추진되면서 구도심의 인구 유출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것이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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