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칩톡]반도체지원금 뒤에 숨은 '노조' 변수…삼성전자는 괜찮을까

시계아이콘02분 56초 소요
뉴스듣기 글자크기

美 11월 대선 앞두고 바이든 친노조 행보
3월 보조금 발표 인텔에 "노조와 협력" 압박
미 노조 "인텔 반응 냉랭…마이크론과는 협상"

"인텔은 미국 상무부와의 사전 계약에 따라 오늘 발표한 투자로 창출되는 일자리에 채용되는 근로자들을 개발, 훈련하기 위해 인력 교육 제공자(교육기관, 주 및 지방기관, 노동조합 등)와 긴밀히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오하이오와 애리조나 건설 현장에는 모두 노조 소속 건설 직원들이 있다. 행정부는 근로자의 단결권을 강력 지지한다. 인텔이 반(反)노조 컨설턴트를 고용하지 않는 등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근로자의 권리를 존중하는 오랜 전통을 이어갈 것이라 기대한다."

[칩톡]반도체지원금 뒤에 숨은 '노조' 변수…삼성전자는 괜찮을까 지난 3월 미국 애리조나의 인텔 공장 건설 부지에서 연설 중인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AD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지난 3월 20일 자국 반도체 업체인 인텔에 200억달러(약 26조8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보조금과 대출을 지원한다는 발표문에 이러한 내용을 담았다. 백악관 발표 직후 미국 기술·미디어 노동자를 대표하는 미국통신노동자연합(CWA)은 곧바로 "인텔이 반도체지원법을 통한 연방정부의 보조금이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구속력 있는 합의(a Binding Agreement)에 서명해야 한다"는 입장문을 내놨다. 인텔이 직원의 자유로운 노조활동을 하도록 CWA와 협약을 맺으라는 압박이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반도체 공장이 전기차 공장에 이어 미 노조의 다음 타깃이 됐다"며 CWA의 이러한 요구에 인텔이 냉랭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클라우드 커밍스 CWA 위원장은 "인텔과의 초기 논의는 안타깝게도 잘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또 다른 미국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과 협약을 맺는 것이 내 희망이자 소망"이라며 "이를 계기로 다른 반도체 업체들이 우리에게 마음을 열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지지' CWA, 마이크론과 협상 시작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반도체 보조금을 바탕으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미국에 거점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노조 문제가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임기 내내 친노조 행보를 보여왔던 바이든 대통령이 미 대선을 앞두고 보조금을 볼모로 노조 표심을 잡기 위한 행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CWA는 미 최대 제조업 산별노조인 전미자동차노조(UAW)와 함께 올해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선언한 단체다.

[칩톡]반도체지원금 뒤에 숨은 '노조' 변수…삼성전자는 괜찮을까 지난 4월 미국 뉴욕 시라큐스의 마이크론 공장 건설 부지에서 대화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맨 왼쪽부터)과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CEO, 캐시 호철 뉴욕 주지사, 척 슈머 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커밍스 위원장이 언급한 마이크론은 이미 지난달부터 CWA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번 협상도 마이크론이 지난 4월 바이든 정부로부터 61억달러의 보조금을 받은 이후 시작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마이크론 보조금 지급을 발표한 당일 공사 부지를 방문해 "마이크론과 노조가 만나 노동 평화를 논의하기 위해 협상 일정을 세운 것이 기쁘다"고 연설했다. 현장에 함께 있던 척 슈머 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도 "마이크론은 노조와 함께 근로자의 미래에 대해 논의하기로 한 거의 유일한 대기업으로 앞장서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마이크론은 지난해 12월 공장 건설을 위해 건설 근로자들이 포함된 노조와 먼저 합의를 한 상황이다. 이를 바탕으로 마이크론은 건설 담당 인력 3700명을 노조 가입자에서 채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마니시 마티아 마이크론 글로벌 운영 담당 수석 부사장은 회사가 준비된 인력을 확보하고자 다른 반도체 업체와 차별화해 노조와 협력하고 있다는 발언을 내놨다.


마이크론은 앞으로 20년간 뉴욕에만 반도체 공장 4개를 짓기 위해 최대 10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지에는 9000개의 일자리가 새로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CWA와 마이크론 사이에 합의가 성사된다면 CWA는 2028년 공장이 문을 열 때까지 피켓 시위, 파업 등으로 마이크론을 방해하지 않으며, 마이크론도 CWA의 노조 설립 및 활동을 방해하지 않을 예정이다.

반도체법으로 영향력 키우는 美노조…기업은 '골머리'

CWA는 이처럼 정부의 반도체지원법을 계기로 반도체 공장에 노조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공을 들이고 있다. 보조금 지급 여부를 결정하는 것부터 이후 계약 사항을 지키지 않으면 회수하는 것까지 미 정부가 결정할 수 있는 만큼 이러한 협상력을 바탕으로 정부 보조금을 받는 글로벌 기업을 압박할 수 있다고 커밍스 위원장은 설명했다.

[칩톡]반도체지원금 뒤에 숨은 '노조' 변수…삼성전자는 괜찮을까

실제 보조금을 받고자 노조를 활용한 기업도 있다. 지난해 11월 캘리포니아에 기반을 둔 반도체 업체 아카시시스템즈는 노조 가입자 내에서만 직원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회사가 정부 보조금 신청을 해둔 시점이었다. 이 회사의 펠릭스 데젝캄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역사상 반도체 업계는 노조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며 "바이든 정부가 여기(노조)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여기에 분명 기대보려 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블룸버그도 이러한 회사의 행보에 "역사적으로 노조를 반대하는 업계에서 보기 드문 움직임"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반도체 기업 입장에서는 바이든 행정부와 노조의 이러한 적극적인 협력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반도체 산업 자체가 노조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공장을 365일 24시간 가동하는 반도체 업계 특성상 미국에서 종종 벌어지는 대규모 파업 등이 실제 발생할 경우 라인에 투입된 웨이퍼 등을 폐기할 수밖에 없어 타격을 입게 된다.


이에 평소 반노조 입장을 공개석상에서 드러내 온 장중머우 TSMC 창업자는 지난해 대만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해 “(바이든 대통령에게) 노조와 관련한 이야기를 듣는 것은 다소 고통스러웠다”고 말했다. 2022년 TSMC의 애리조나 공장 착공식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노조에 가입한 근로자를 '세계 최고'라고 강조하고 "TSMC의 두 번째 미국 공장 또한 노조의 힘으로 건설될 것"이라고 발언했는데, 이를 언급한 것이다.

[칩톡]반도체지원금 뒤에 숨은 '노조' 변수…삼성전자는 괜찮을까 2022년 12월 장중머우 TSMC 창업자가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공장 건설 현장에서 말하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하지만 이렇듯 창업자가 강하게 반발하는 TSMC마저도 미국의 친노조 입장에서 자유로울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TSMC는 지난해 미국 애리조나 공장 건설 현장에서 숙련 인력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TSMC의 인력 정책에 반발한 애리조나주 노동계가 주와 지역 정부에 TSMC의 비자 요청 거부 촉구 청원서를 제출하는 등 반발에 나서면서 공장 건설 자체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TSMC는 지난해 12월 애리조나 피닉스의 건설 노동자들이 소속된 현지 노조와 합의하고 인력양성, 근로자 안전, 외국인 근로자 활용 등에 대해 협약을 맺었다.


AD

삼성전자 등 우리기업도 바이든 정부의 친노조 행보 영향권에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반도체 팹을 건설 중이다. 미국 정부는 삼성전자에 64억달러(약 8조9000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38억7000만달러(약 5조2000억원)를 투자해 미국 인디애나주에 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 기지를 건설하고, 퍼듀 대학교 등 현지 연구기관과 반도체 연구·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03.1007:00
    개헌절차법·국민투표법 미비, 가장 큰 걸림돌
    개헌절차법·국민투표법 미비, 가장 큰 걸림돌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래로 개헌 논의가 매번 무산된 이면에는 개헌에 관한 절차 등이 까다로운 동시에 모호하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실제 헌법은 128조부터 130조까지 개헌안 발의와 국회 의결, 국민투표 등 헌법개정안 발의 이후 절차 등을 담고 있다. 다만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 또는 대통령 발의 정도만 담겨 있고, 헌법개정 방향과 내용 등 절차와 방법에 관한 부분은 없다. 이런 이유로 1987년 현행 헌법이 확립된

  • 25.03.1007:00
    주호영 "개헌, 빠르면 하루 이틀 내에도 합의"
    주호영 "개헌, 빠르면 하루 이틀 내에도 합의"

    "사실 빠르면 하루 이틀 내에도 합의할 수 있다."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10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개헌은) 이제 초이스(선택)만 하면 될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헌법개정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주 부의장은 ‘권력구조’와 관련해서 개헌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면 1987년 체제를 대체할 헌법을 단기간 내 정치권이 합의할 수 있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조기 대선을 치러야 할 수도 있다. 개헌이 가능할까

  • 25.03.1007:00
    유례없는 헌정질서 위기…시대전환의 대장정 시작됐다
    유례없는 헌정질서 위기…시대전환의 대장정 시작됐다

    편집자주대한민국 헌법은 국가의 근간이자 국민 삶의 기준이다. 마지막 개헌을 상징하는 '1987년 체제'는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40년 가까운 세월의 변화를 고려해 대한민국의 오늘과 내일을 새롭게 설계할 기준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국회의원, 정치학자에게 개헌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인 과제로 인식된다. 비상계엄이 촉발한 '사회의 격랑'은 역설적으로 개헌의 동력을 살려냈다. 여야 정치권을 비롯해 우리 사회 곳곳에서 개

  • 25.03.0707:00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누구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누구

    "인생을 되돌아보면 절대 좌절하지 않았다는 것. 이것이 지금의 저를 있게 한 가장 큰 자산입니다."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인생철학을 묻자 "시골 가난한 소작농의 자식으로 태어나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환경이었지만 내 뜻을 굽히지 않았다"며 이같이 답했다. 박 전 총재는 진보와 보수 정권서 두루 기용돼 우리나라 성장을 이끌었던 대표 경제학자다. 전두환 정부에서는 금융통화위원, 노태우 정부 시절에는 대통령 경제

  • 25.03.0617:16
    "협치로 풀 문제 계엄으로, 대통령 권력 분산해야"
    "협치로 풀 문제 계엄으로, 대통령 권력 분산해야"

    편집자주대한민국 헌법은 국가의 근간이자 국민 삶의 기준이다. 마지막 개헌을 상징하는 ‘1987년 체제’는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40년 가까운 세월의 변화를 고려해 대한민국 오늘과 내일을 새롭게 설계할 기준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국회의원, 정치학자에게 개헌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인 과제로 인식된다. 비상계엄이 촉발한 ‘사회의 격랑’은 역설적으로 개헌의 동력을 살려냈다. 여야 정치권을 비롯해 우리 사회 곳곳에서

  • 25.03.1010:37
    죽음 이어질 수 있는데…횡령·배임에 관대한 나라
    죽음 이어질 수 있는데…횡령·배임에 관대한 나라

    "왜 우리까지 피해를 입어야 합니까?" 지금까지 만난 수많은 소액주주들은 항상 분노에 차있었다. 주가 폭락 등 단순 투자 실패였다면 그렇게까지 화내지 않았을 것이다. 이들은 경영진의 횡령 또는 배임 혐의로 인해 보유하고 있던 주식이 거래정지되거나 상장폐지된 것에 분노했다. 한 소액주주들은 이렇게 말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내가 저지르지도 않은 범죄 때문에 억 단위 돈이 사라지게 생겼는데, 화가 안 나고 배깁니까?

  • 25.03.0906:30
    횡령죄 처벌 강화 제자리걸음…"정보 비대칭 문제라도 해결 시급"⑤
    횡령죄 처벌 강화 제자리걸음…"정보 비대칭 문제라도 해결 시급"⑤

    편집자주4025억원.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정부의 밸류업 프로젝트가 진행됐던 지난해 29개 상장사가 공시한 횡령 및 배임 액수다. 기업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범죄에 소액주주는 보호받지 못하고 소외돼 있다. 경영진이 횡령과 배임을 저질러 주식 거래가 정지되고 상장폐지되더라도 소액주주는 사전에 이를 감시할 수 없고, 책임을 물릴 수도 없다. 피해를 떠안은 채 기다리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상장기업들의 3월

  • 25.03.0806:30
    "아들 대학 보낼 4000만원인데…" 경호원 구둣발에 밟힌 '엄마의 다리'④
    "아들 대학 보낼 4000만원인데…" 경호원 구둣발에 밟힌 '엄마의 다리'④

    편집자주4025억원.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정부의 밸류업 프로젝트가 진행됐던 지난해 29개 상장사가 공시한 횡령 및 배임 액수다. 기업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범죄에 소액주주는 보호받지 못하고 소외돼 있다. 경영진이 횡령과 배임을 저질러 주식 거래가 정지되고 상장폐지 되더라도 소액주주는 사전에 이를 감시할 수 없고, 책임을 물릴 수도 없다. 피해를 떠안은 채 기다리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상장기업들의 3월

  • 25.03.0306:30
    5억 이상 횡령 78건 중 가중처벌은 7건뿐…주주들 엄벌 탄원에도 '솜방망이' 처벌[소액주주의 눈물]③
    5억 이상 횡령 78건 중 가중처벌은 7건뿐…주주들 엄벌 탄원에도 '솜방망이' 처벌[소액주주의 눈물]③

    편집자주4025억원.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정부의 밸류업 프로젝트가 진행됐던 지난해 29개 상장사가 공시한 횡령 및 배임 액수다. 기업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범죄에 소액주주는 보호받지 못하고 소외돼 있다. 경영진이 횡령과 배임을 저질러 주식 거래가 정지되고 상장폐지 되더라도 소액주주는 사전에 이를 감시할 수 없고, 책임을 물릴 수도 없다. 피해를 떠안은 채 기다리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상장기업들의 3월

  • 25.03.0206:30
    3년간 1조원 넘는 상장사 횡령·배임 범죄 발생…작년만 4025억원[소액주주의 눈물]②
    3년간 1조원 넘는 상장사 횡령·배임 범죄 발생…작년만 4025억원[소액주주의 눈물]②

    편집자주4025억원.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정부의 밸류업 프로젝트가 진행됐던 지난해 29개 상장사가 공시한 횡령 및 배임 액수다. 기업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범죄에 소액주주는 보호받지 못하고 소외돼 있다. 경영진이 횡령과 배임을 저질러 주식 거래가 정지되고 상장폐지 되더라도 소액주주는 사전에 이를 감시할 수 없고, 책임을 물릴 수도 없다. 피해를 떠안은 채 기다리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상장기업들의 3월

  • 25.03.1608:00
    동계아시안게임 이미 유치했는데…건설난항 빠진 사우디 네옴시티
    동계아시안게임 이미 유치했는데…건설난항 빠진 사우디 네옴시티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빈살만 왕세자가 야심차게 추진해온 미래도시 프로젝트 '네옴시티'가 심각한 난항을 겪고 있다. 당초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했던 이 초대형 프로젝트는 최근 완공 시기가 2039년으로 늦춰졌다가 다시 2080년으로 대폭 연기되는 등 현실적 장벽에 부딪히고 있다. 실제 공사 현장은 아직 기반도 제대로 세우지 못한 상태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네옴시티 프로젝트의 위기는 지난해 11월부터

  • 25.03.1508:00
    푸틴, 트럼프가 차린 휴전 밥상 망설이는 이유
    푸틴, 트럼프가 차린 휴전 밥상 망설이는 이유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지난 12일 우크라이나군이 점령 중인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을 전격 방문했다. 군복을 착용한 채 작전회의를 주재하며 "모든 영토를 반드시 탈환하라"는 강력한 지시를 내렸다. 이는 최근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합의한 30일 휴전안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번 방문은 예정에 없던 급작스러운 일정이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원래 이날은 푸틴 대통령

  • 25.03.1107:45
    "美 나토 탈퇴해야" 직격날린 머스크…전기차시장 외면하나
    "美 나토 탈퇴해야" 직격날린 머스크…전기차시장 외면하나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X(옛 트위터)에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서 탈퇴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그동안 간접적으로 비슷한 견해를 표현해 왔지만, 이처럼 직접적으로 나토 탈퇴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자 정부 효율부 수장으로 입각한 머스크의 발언이라 과거보다 그 무게감이 크게 다가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나토 회

  • 25.03.1007:30
    신지호 "한동훈은 '윤석열 정신' 실천했을 뿐"
    신지호 "한동훈은 '윤석열 정신' 실천했을 뿐"

    '친한동훈' 핵심으로 꼽히는 신지호 전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전 국회의원)이 지난 6일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했다. 신 전 부총장은 "한 전 대표에 대한 비호감도는 눈 녹듯 개선될 것"이라며 "중도 보수 영토전쟁에서는 한 전 대표가 제일 잘한다"며 중도 영역에서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된 이후 영향을 묻는 추가 질문에는 "탄핵 심판 선고 기일이 다소 늦어질 것 같다"고 답했다. 한

  • 25.03.0908:30
    경기침체에도 또 7% 늘어난 中 국방비…美 역전되나
    경기침체에도 또 7% 늘어난 中 국방비…美 역전되나

    중국이 심각한 경제 침체와 15%에 달하는 청년 실업률에도 불구하고, 올해 국방비를 지난해 대비 7.2% 증액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 4년간 연속해서 7% 이상 국방비를 늘려온 추세를 이어가는 것이다. 반면 미국은 올해부터 향후 5년간 매년 8%씩 국방 예산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2030년경에는 중국의 국방 예산이 미국을 초과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국제 질서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