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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조 팔아 23조 남긴 엔비디아, 신입사원 연봉이 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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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준 최소 2.3억원 넘어
주가 불어난 올해엔 더 높아질 듯

매출 260억달러(약 35조원). 영업익 169억달러(약 23조원). 영업 마진율 65%. 현시점 세계 최대의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의 1분기 실적이다. 인공지능(AI) 반도체의 독보적인 선두주자로 떠오른 엔비디아는 투자자는 물론 업계에서도 선망의 대상이 됐다.


그렇다면 실제로 엔비디아에 입사한 신입 사원의 연봉은 얼마나 될까. 일반적으로 실리콘 밸리 기업들은 엔지니어 연봉 정보를 거의 드러내지 않는다. 다만 전·현 직원들의 자발적인 정보 기여를 통해 대략적인 액수를 유추할 수 있다.


신입 사원 연봉 2억원 넘는다…올해엔 더 늘어날 듯

35조 팔아 23조 남긴 엔비디아, 신입사원 연봉이 무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있는 엔비디아 본사 건물. [이미지출처=엔비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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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스 fyi'는 실리콘 밸리 엔지니어들의 제안 연봉을 자발적으로 기재하는 오픈소스 사이트다. 실리콘 밸리에서 근무하는 엔지니어들은 이곳을 통해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의 개략적인 제안 연봉을 가늠할 수 있고, 이에 맞춰 자신의 '몸값'을 측정한다. 엔비디아 직원들이 기여한 연봉 정보도 다수 게재돼 있다.


해당 사이트 정보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지난해 신입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에 약 14만4000달러(약 2억원)의 기본급과 2만5000달러(약 3500만원)의 스톡옵션을 제공했다. 총 16만9000달러(약 2억3500만원)를 받은 셈이다.


올해 신입사원 연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 엔비디아의 주가는 400~500달러대였으나, 올해 초에는 두 배 이상 늘어났다.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장외에선 10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그만큼 직원들에 제공되는 스톡옵션 권리의 가치도 늘어난다는 뜻이다.


실제로 엔비디아의 주가가 고공행진 하면서 직원 연봉도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기업 전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엔비디아의 중간 관리자 직급이 지난해 기준 100만달러(약 13억6000만원)대 연봉을 받았다고 전했다.


대표 연봉 1달러로 삭감하면서 인재 영입 매진

35조 팔아 23조 남긴 엔비디아, 신입사원 연봉이 무려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 겸 CEO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덕분에 엔비디아는 현재 업계에서 '인재 블랙홀'로 취급된다. 유능한 반도체 설계 인력은 엔비디아로 빨려 들어가고, 이미 엔비디아에 입사한 직원은 거의 이직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엔비디아의 이직률은 5.3%로 반도체 업계 평균 이직률(19.2%)보다 4배가량 낮다. 엔비디아 직원들은 스스로 '엔비디언(nvidian)'이라 칭할 만큼 애사심이 강하고, 특히 젠슨 황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를 '신봉'하는 수준이라고 한다.


한편 황 CEO도 인재 수급에 열성이다. 훌륭한 인재를 향한 그의 욕심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는 2008년 금융위기 때다. 당시 엔비디아는 실적과 주가 모두 곤두박질치며 사실상 파산 위기에 몰렸는데, 황 CEO는 자신의 연봉을 직접 1달러로 삭감하면서 남은 돈으로 연구개발(R&D) 인력을 확보해 위기를 돌파했다.



다른 빅테크가 실적이 부진할 때마다 레이오프(layoff·대량 해고)로 10~20%의 인력을 감축하고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를 부양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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