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 ABC리포트 16호
해외를 찾던 여행객들이 국내 여행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3일 BC카드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여행 관련 업종에서 매출이 급증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운송·레저 분야 매출은 치솟은 반면 의료·교육 등 나머지 분야 매출은 줄어들었다.
국내여행시 주로 이용하는 운송 업종에서 매출이 크게 늘었다. 지난달 여객선 매출은 직전월보다 53.3% 증가했고 연초 대비 122.1% 급증했다. 여행사의 지난달 매출은 지난 3월보다 13.3%, 지난 1월보다 4.7% 늘었다. 지난달 렌터카·고속버스 매출은 연초 대비 각각 6.3%와 4.1% 증가했다.
국내여행 수요가 증가하며 레저·문화 분야도 호황이다. 지난달 숙박 업종 매출은 직전월 대비 8.8% 늘었다. 문화·스포츠 업종의 지난달 매출은 지난 3월 대비 각각 34.1%와 15.5% 증가했다. 이와 달리 의료 업종 매출은 전월 대비 7.7% 감소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고 교육(6.4%), 주점(5.5%), 주유(2.8%) 등이 뒤를 이었다.
실제 해외여행객 수는 줄어들고 있다. 관광지식정보시스템 출국 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해외로 출국한 관광객 수는 214만명으로 지난 2월(251만명) 대비 14.7% 줄었다. 연초(277만명)와 비교하면 22.7% 감소했다.
우상현 BC카드 부사장(신금융연구소장)은 “최근 3개월 새 장중 1400원까지 치솟았던 달러를 비롯해 유로·위안 등 대부분 외화 환율 역시 상승세여서 해외여행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주말이 포함되지 않은 공휴일 등 짧은 시간에도 다녀올 수 있는 국내 관광지로 여행 수요가 최근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