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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왜 악천후에 노후화된 1968년산 헬기를 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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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대통령 보궐선거
"개혁파 당선 가능성은 낮아"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는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의 헬기 추락 사망 사건과 관련해 "추락 원인에 대해서는 모든 게 불확실하다"면서도 "악천후에 노후화된 1968년산 헬기를 왜 탔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2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는 혁명 이전에 사용하던 벨-212기종"이라며 "이란은 혁명 이후로 제재를 받아왔기 때문에 항공 부품을 받지 못한다. 있는 헬기에서 부품을 떼어내 갖다 쓰는 임기응변식의 정비를 하는데, 그 헬기에 왜 탔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어 "저도 이란에 가면 어지간하면 비행기를 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추락 원인을 놓고 사고사인지 사건사인지 말이 많다"며 "악천후와 노후한 기종을 봐서는 단순 사고사라는 이야기도 많지만, 최근 친러시아 지도자를 대상으로 한 테러·암살 시도 사건 등과 연관된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란 대통령, 왜 악천후에 노후화된 1968년산 헬기를 탔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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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가능성에 대해서는 "사고 목격자들이 '프로펠러가 계속 돌고 있었다'고 한 것을 보면 암살 시도가 아닌 사고로 보인다"며 "해당 헬기는 전자 운항 장치가 없어서 헬기 조종사가 육안으로 직접 모든 것을 확인해야 하는 원시 조종 방식이라 착지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박 교수는 "현재 나오는 음모론 중 제가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동아제르바이잔"이라고 짚었다. 그는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을 만나고 난 뒤 슬로바키아 대통령이 암살 위협을 받았는데, 며칠 안 돼서 이런 사건이 생겼다"며 "이란과 아제르바이잔은 국경을 맞대고 있는데, 동아제르바이잔에 독립운동 세력이 있기 때문에 외국의 개입 가능성이 굉장히 크지만 근거가 있는 이야기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향후 우리나라와 이란 관계와 관련해서는 "좋지 않다"고 우려를 표했다. 박 교수는 "우리가 이란에 줘야 할 돈을 줬기 때문에 홀가분하고, 양쪽이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겠다는 의지가 있다"면서도 "이란은 한국이 미국을 따라 모든 걸 움직이고 자기 목소리를 못 낸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지난해 9월 한국 정부는 미국의 제재로 국내에 동결된 이란의 석유 결제 대금 60억달러(약 8조원)를 제3국으로 이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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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다음 달 28일 대통령 보궐선거를 실시하기로 했다. 박 교수는 이 선거에서 개혁 인사가 당선될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란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때 심사를 받기 때문에 정부에 불만 있는 사람들이나 개혁 인사는 심사에서 떨어진다"며 "더군다나 개혁파도 지금처럼 갑작스러운 선거에 준비가 안 돼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라이시 대통령과 정치적 의견이 같은 사람으로 후임자가 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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