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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적자폭 줄인 디지털보험사…흑자 반전 노림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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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라이프플래닛 44.2%·하나손보 71% 적자 개선
신한EZ손보는 9억원 손실로 지난해와 동일
수익 개선 위해 조직개편·상품 다각화 등 나서

올해 1분기 디지털 보험사들이 적자폭을 줄이며 수익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자동차·여행자보험 시장에서 불러일으킨 '메기효과'를 다른 보험까지 확대하기 위해 상품군과 보장범위를 개인화·다양화하며 가입자 잡기에 나섰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은 올해 1분기 3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61억원이던 적자를 절반 가까이 줄였다. 2013년 설립 이후 11년째 적자인 라이프플래닛은 올해 들어 수익성 개선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달 12일엔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의 차남인 신중현 라이프플래닛 디지털팀장이 디지털전략실장에 오르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리부트'(reboot·재시동)라는 슬로건까지 내걸며 상품의 전면적인 혁신과 인슈어테크(보험+기술) 사업 강화 등에 나서고 있다. 라이프플래닛은 지난달 보장성보험 신규 계약이 전년동기대비 41% 증가하는 등 점차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하나손해보험은 올해 1분기 2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적자폭이 전년동기(83억원)와 비교해 71% 줄었다. 하나금융그룹이 더케이손해보험을 인수하며 2020년 출범한 하나손보는 올해 만성 적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동차보험 의존도를 낮추고 건강보험과 생활보험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1월엔 삼성화재에서 약 30년간 근무한 배성완 대표를 영입했다. 하나손보 첫 외부 출신 수장이다. 배 대표 취임 이후 일시적 분기 흑자가 나기도 했지만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한 전산 구축 등 비용이 증가해 적자를 지속했다.


1분기 적자폭 줄인 디지털보험사…흑자 반전 노림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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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의 디지털 보험사로 2021년 설립된 신한EZ손해보험은 올해 1분기 전년동기와 동일한 9억원의 적자를 냈다. 신한EZ손보는 현재 적자 탈출을 위한 주력상품으로 실손보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4세대 실손의료보험을 출시할 계획이다. 실손보험은 손해율이 높지만 가입 수요가 많아 고객 확보에 유리하다. 오는 10월 보험업계에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가 도입되면 비급여 관련 진료 내역이 데이터화되고 가격 합리화가 이뤄지면서 실손보험 손해율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있다. 헬스·모빌리티·펫·주택·전자기기·중소상공인(SME) 등 6가지 생활밀착형 보험 개발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국내 1호 디지털 손보사인 캐롯손해보험은 올해 1분기 14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현재까지는 디지털 보험사 중 유일하게 전년동기(-101억원)대비 실적이 악화됐다. 캐롯손보는 주력상품인 자동차보험 혜택을 더욱 강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캐롯손보는 최근 안전운전 수준에 따라 보험료를 최대 20%까지 할인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여 업계가 술렁였다. 지난 3월 여행자보험에도 결제한 보험료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포인트로 제공하는 등 소비자 보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아직 올해 1분기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해 1분기엔 8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손보 모회사인 카카오페이는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지난해 6월 가입자가 사고 없이 안전하게 귀국하면 보험료 10%를 돌려주는 해외여행자보험 상품을 출시해 주목받았다. 이 보험은 출시 10개월 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지난 3월 무사고시 납입 보험료 10%를 돌려주는 운전자보험을 출시하기도 했다. 오는 6월엔 카카오페이를 통해 보험 비교·추천서비스에 펫보험을 선보이는 등 라이프 관련 보험 서비스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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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보험사가 흑자로 돌아서기 위해서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디지털 보험사 관계자는 "디지털 보험사는 정부 규제상 계약의 90% 이상을 인터넷과 모바일 등 비대면으로 모집해야 하기 때문에 특약이나 보장 내역이 까다로운 장기보험에 취약하다"면서 "미니보험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지 않으면 만성 적자에서 벗어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디지털 보험사 관계자는 "모회사 채널과 중복되는 텔레마케팅(TM) 채널 운영이 허용되지 않아 영업에 한계가 있다"면서 "소비자 편의 증진을 위해 통신판매 규제를 제한적으로 열어줄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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