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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0대 중반 갈수도" 홍콩ELS 전망상향에 안도하는 은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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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지수 7000 유지시 예상손실 4400억
6000 유지시 대비 3분의1수준

"7000대 중반 갈수도" 홍콩ELS 전망상향에 안도하는 은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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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HSCEI)가 7000대 중·후반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연계증권(ELS) 배상 문제로 홍역을 치른 은행권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주가가 7000선을 돌파할 경우 하반기 예상 손실액이 절반 이하로 급감하는 데다, 지난 1분기 쌓아놓은 충당부채 환입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홍콩H지수는 지난 13일 기준 6761.64를 기록했다. 이는 연중 저점(5001.95) 대비 37.2% 상승한 수치다. 홍콩H지수는 2021년 2월 1만2106.77로 고점을 기록한 이래 내리 하락, 지난 1월 5000선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반등을 시작해 연중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다.

"7000대 중반 갈수도" 홍콩ELS 전망상향에 안도하는 은행들

홍콩H지수가 7000선에 도달하면서 은행 홍콩ELS 투자자의 하반기 예상 손실 규모도 급격하게 줄고 있다. 6개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SC제일)에 의뢰, 홍콩H지수 시나리오에 따른 올 하반기(6~12월) 예상 손실 규모를 추산한 결과 현 수준보다 약 600포인트 낮은 6000선을 유지할 경우 약 1조1966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6500선을 유지할 경우엔 7992억원, 7000선을 넘어설 경우엔 4411억원으로 6000선 대비 약 3분의 1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중국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하반기 홍콩H지수의 예상 밴드 상단은 7000선대 후반까지 올라간 상태다. 하나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 하반기 홍콩H지수 예상 밴드를 6045~7750선으로 올려잡았다. 종전 증권가에서 거론되던 수준(5000~7000)보다 상·하단 모두 1000포인트 안팎 높은 수준이다.


"7000대 중반 갈수도" 홍콩ELS 전망상향에 안도하는 은행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는 중국 경제가 바닥을 찍고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김경환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정책, 유동성, 실적, 배당 등 제반 환경이 하반기 중화권 증시 상승세를 견인할 것"이라며 "올해 높아진 성장 눈높이, 완화적 신용환경, 이익 하향 조정 종료, 정책 및 경기 업사이드 요인 증가, 주요국 대비 낮은 가격과 포지션 비중이 그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분기 홍콩ELS 사전배상 결의에 따라 대규모 충당부채를 적립, 순이익이 크게 떨어진 은행권으로선 이런 흐름이 달갑다. KB국민·신한·하나은행은 지난 1분기 홍콩ELS 사전배상에 따른 충당부채로 8620억원, 2740억원, 1799억원을 선반영한 바 있다. 각 은행이 현 주가 수준 이하의 시나리오로 충당부채를 적립했던 만큼, 홍콩H지수가 오르면 오를수록 배상 규모는 줄고 쌓아둔 충당부채가 환입돼 실적 개선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서다.


"7000대 중반 갈수도" 홍콩ELS 전망상향에 안도하는 은행들 ELS 상품 화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홍콩H지수 하락에 따른 하반기 예상 손실을 '제로(0)'화하기 위해선 지수가 8000선대 초·중반까지 상승해야겠으나, 7000선대 중·후반만 해도 손실 규모의 상당 부분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손실 규모를 없애기 위해선 홍콩H지수가 8400~8500선까지 상승해야 하나 7000선대를 유지하는 것만도 상당한 축소 효과를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업계선 당분간 홍콩H지수를 비롯한 중국 증시가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 키움증권 역시 최근 보고서를 통해 "홍콩H지수 상승은 낮은 밸류에이션, 경기 회복세, 증시부양책 등의 영향으로 외국인 포함 유동성이 집중적으로 유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면서 "단기적으로 가파른 상승세가 부담될 수 있겠으나, 역외 증시가 여전히 본토 대비 과도하게 할인받고 있단 점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상승도 가능하다고 판단한다. 밸류에이션 또한 여전히 매력적인 상황"이라고 짚었다.


다만 일각선 이번 홍콩H지수 상승이 부동산 부분에 의존하고 있는 부분이 크다는 점, 실제 경제지표의 변동보다는 '기대감'이 크게 반영됐다는 점에서 추가 조정 가능성을 점치기도 한다. 이외 불안한 중동정세, 끝 모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과 이에 따른 무역분쟁 심화도 한계로 꼽힌다.


한편 홍콩H지수 상승과 별개로 만기가 도래한 홍콩ELS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은행권의 자율배상은 속도를 낼 전망이다. 금융감독원(분쟁조정위원회)이 홍콩ELS 분쟁 대표사례에 대한 배상 비율을 제시하면서다. 분조위는 홍콩H지수 ELS 대표사례에 대한 배상 비율은 최저 30%에서 최대 65%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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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가입자들이 반발하면서 적지 않은 진통도 예상된다. 이 가입자들은 원금 전액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가입자들은 향후 단체소송과 더불어 22대 국회 정무위원회를 접촉하는 등 '투트랙'으로 강력히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길성주 홍콩ELS 피해자모임 위원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현재 600여명의 인원이 모여졌고, 법무법인과도 접촉 중인 상황"이라며 "다음 달 중에 정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송전과 더불어 단체행동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가입자들은 22대 국회가 개원하는 대로 정무위원회 의원들을 접촉해서 정치적인 해결도 모색하고 있다. 길 위원장은 "국회를 통해서 재산정을 하든지, 사기 판매를 인정하게 압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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