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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AI 경쟁력 강화 잰걸음, 리스크 관리 체계 갖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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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AI가 작성한 기업분석 리포트 발간
AI 활용한 기업분석, 투자정보 제공 등 서비스 늘어
리스크 관리 체계 갖추고 전문인력 양성 필요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증권사들도 AI를 활용해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AI 활용은 점차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리스크 관리 체계 정비, 전문인력 양성 등이 수반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증권사 AI 경쟁력 강화 잰걸음, 리스크 관리 체계 갖춰야 기획_여의도 증권가, 파크원, LG트윈타워.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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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AI가 애플, 스타벅스, 엑손모빌 등의 분기 실적을 분석해 작성한 리포트를 발간했다. 이 리포트들은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의 전문성과 AI 노하우를 활용해 자체 개발한 AI 에이전트를 통해 생성됐으며 애널리스트의 감수를 거친 후 발간됐다. 미래에셋증권 AI 리서치는 공시자료로부터 자동으로 주요 데이터를 획득하고 검증한 후 이를 분석하며 AI 모델을 활용해 단기 예측 및 발표된 실적에 대한 평가를 수행한다. 그리고 생성형 AI를 이용해 리포트 초안 및 그래프·표 등을 자동 생성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AI를 통해 과거에 기업 실적 발표 후 5시간 정도 소요되던 분석 및 리포트 작성 시간을 5~15분 이내로 단축할 수 있게 됐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향후 AI 기술을 활용한 분석 리포트의 양을 대폭 늘릴 예정이며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분석의 품질을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라며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고객들의 다양한 투자 정보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국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도 AI 애널리스트를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


KB증권은 지난 3월 생성형 AI를 활용해 양방향으로 맞춤형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스톡 AI(Stock AI)' 서비스를 개시했다. 스톡 AI는 지난 1월에 출시한 임직원용 서비스인 '스톡 GPT'를 고도화해 고객용으로 출시한 것으로, 주식시장의 실시간 투자 정보를 탐색하고 이를 자연스러운 문장 형태로 제공하는 대화(채팅)형 기술이 탑재된 서비스다. 투자자들은 이 서비스를 통해 투자 중에 직면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에 개인별 맞춤 답변을 받을 수 있다. 그동안 증권사에서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단방향으로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는 있었지만 대화형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는 스톡 AI가 최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7월 'GPT뉴스레터 서비스'를 선보였다. GPT뉴스레터는 전일 장 마감 기준 조회수 상위 10개 종목의 최근 뉴스를 주가 이슈, 경영 및 재무 정보, 신기술 및 경쟁력 카테고리로 분류해 제공한다.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도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월가 IB 최초로 GPT-4 기반의 맞춤형 AI 모델인 모건스탠리 AI 어시스턴트(AI@Morgan Stanley Assistant)를 선보였고 JP모건은 GPT-4를 활용해 연방준비은행의 정책 방향을 예측하는 '호크 도브 지수(Hawk-Dove Score·HDS)'를 자체 개발했다.


정지수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자본시장에서의 챗GPT 등 생성형 AI 활용은 기업 분석과 고객 지원 등 다양한 영역에서 가능하며 금융상품의 수익률 예측 측면에서도 일부 효과가 있으나 아직까지 기술적인 한계가 많다"고 말했다.



향후 생성형 AI가 더욱 폭넓게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리스트 관리 체계를 갖추고 전문인력 양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정 선임연구원은 "국내 자본시장에서는 챗GPT 관련 기술의 활용이나 개발에 주로 초점이 맞춰져 있고 리스크 관리를 위한 거버넌스는 구체화되지 않은 상태"라며 "개인 및 기업 정보가 노출되거나 악용되지 않도록 명확한 리스크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AI가 제공하는 정보 중에는 잘못된 사실이나 편향된 정보가 존재하며 이를 이용해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데이터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디지털 리터러시(디지털에 대한 적합한 이해와 활용 역량) 교육이 우선돼야 하며 관련 전문인력 양성이 수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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