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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인간 지능 99% 디지털 될 것…AI, 진실 추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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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컨 콘퍼런스 대담, AI·우주·이민 등 논의
"진실 추구 AI가 문명 구축·발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이 문명에 미칠 영향을 예고하며 인류에게 유익한 방향으로 AI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머스크 CEO는 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27회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AI가 인류의 미래에 미칠 영향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인간의 생물학적(biological) 지능의 비중은 갈수록 작아지고 있다"며 "결국엔 생물학적인 지능의 비율은 1% 미만이 되고, 대부분의 지능은 디지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머스크 “인간 지능 99% 디지털 될 것…AI, 진실 추구해야”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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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는 "이 같은 시나리오를 고려할 때 AI는 최대한의 진실 추구와 호기심을 갖고 인류에게 유익할 수 있도록 개발돼야 한다"며 "AI에 거짓말을 가르쳐서는 안 되고,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더라도 진실이라고 믿는 것을 AI가 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가 인류의 우주 탐사 노력을 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해 머스크 CEO는 "이상하게도 우주 탐사 분야는 AI가 거의 사용되지 않는 분야 중 하나"라며 "스페이스X는 기본적으로 AI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AI를 사용하는 것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아직 사용처를 찾지 못했을 뿐"이라고 부연했다.


머스크 CEO는 안전장치 없는 AI가 문명을 파괴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도 과도한 정부 규제에 대해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사람은 영원하지 않지만, 법규는 영원히 지속될 수 있다"며 "해가 지날수록 더 많은 법과 규정이 통과되고 더 많은 규제 기관이 만들어져 결국은 모든 것이 불법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머스크 CEO는 2021년 캘리포니아주의 세금 및 규제 환경을 피해 테슬라 본사를 텍사스주로 이전한 바 있다


머스크 CEO는 출산율과 불법 이민 문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출산율 급락과 같은 문명의 위험(civilizational risk)에 대한 걱정 때문에 밤잠을 설친다"며 "출산율 저하가 이어지면 우리 문명은 신음하다가 서서히 죽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머스크 CEO와의 대담을 이끌어간 밀컨 연구소의 마이클 밀컨 회장은 "한국처럼 출산율이 6명이었던 나라가 지금은 0.72명이 됐다"며 맞장구를 쳤다.


다만 머스크 CEO는 미국의 불법 이민 문제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을 확인했다. 그는 "제한 없이 대규모로 이민을 허용하는 것은 재앙의 지름길"이라며 "합법적인 이민을 대폭 확대하되, 남쪽 국경의 보안을 강화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머스크 CEO는 "인류가 지구 외에 다른 행성에서 거주하는 다행성(multiplanetary) 문명을 만들어야 한다"고도 역설했다.



한편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는 월가에서 ‘정크 본드의 황제’로 이름을 날린 마이클 밀컨의 밀컨 연구소가 매년 4월 말 개최하는 국제 행사로 미국판 다보스 포럼이라고도 불린다. 각국 고위 관료를 비롯해 기업·금융·학계 등 4000여 명의 인사들이 참석해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 환경, 문화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토의한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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